'가치 소비' 작은 사치로 큰 가치를 추구한다

조회수 2016. 2. 24. 17:56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매경인사이드 - 1분간 주목하면 경제가 보인다.
프랑스 국민들은 번 돈을 모두 바캉스에 쓴다? 

먼 나라의 이야기 같지만, 우리나라도 이렇게 작은 사치에 만족하는 이른바 ‘스몰럭셔리(Small Luxury)’ 소비 패턴이 늘고 있습니다.

# 맞벌이 주부인 정 모 씨는 수시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상품을 구입합니다. 

“예전에 저렴한 간편식을 먹을 때는 내가 일한다는 핑계로 가족에게 방부제 덩어리를 먹이는 것 아닌가 하는 자괴감도 있었는데, 건강에 좋은 프리미엄 간편식이라니 그런 부담감에서 벗어나 편하게 이용한다”며 비싸지만 품질이 좋아 재료를 사서 요리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합니다.

# 김 모 씨는 대중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5~6배나 비싼 수제 된장을 사먹습니다. 남이 만들었을지언정 가족에게 제대로 만든 장을 먹이고 싶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서민 물가가 오르고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가치 있는’ 제품에는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 때문에 기업들도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필사적입니다.

"돈 쓸 땐 써야지"

giphy.com


커피·과자부터 아파트까지 

너도나도 ‘프리미엄’

한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의 경우 120만원짜리 명품 한우 등 프리미엄 상품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싸도 희소성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명절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간편식 제품에도 고급화 바람이 거셉니다.

이마트가 브랜드 ‘피코크’를 내놓으면서 고급화로 승부해 성공을 거두자 이에 질세라 롯데마와 홈플러스도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마트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 

gettyimagesbank

최근 집밥 열풍이 불면서 소비자들은 비싼 돈을 주고 외식하기보다 집에서 고급 음식을 즐기고 싶어 합니다. 

때문에 가정간편식 뿐만 아니라 라면, 식품 등도 고급화 전략을 펼치는 중입니다.
외식대신 고급 간편가정식
커피나 과자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빽다방’ 등의 저가 커피가 수요층을 넓혀가는 동안  1만원 이상 ‘스페셜티 커피’ 마니아층도 부쩍 늘었고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 리저브’ 역시 성장 중입니다.

과자도 ‘값싼 제품’이란 편견을 딛고 업체마다 프리미엄 경쟁이 붙었습니다.
1만원 넘어도…난 프리미엄 커피 마신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출처: 스타벅스 코리아)



항공사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중간 개념으로에어프랑스·에어캐나다·루프트한자 등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의 클라스!

루프트한자 홈페이지




아파트 시장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남들과 다른 구조에서 살고 싶다는 수요가 몰리면서 ‘하늘 위 저택’ 펜트하우스의 인기가 높습니다. 희소가치를 내세운 펜트하우스 외에도 가격 부담을 줄인 ‘세미 펜트하우스’ 인기도 뒤지지 않습니다.

불황기 프리미엄 상품의 역설 ‘스몰럭셔리’ 찾는 ‘가치 소비’ 인기

소비 트렌드는 어떻게 바뀔까


1인 가구가 늘고 경제 저성장이 지속된다면 프리미엄 상품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자료: NH투자증권

일본의 경우 경기 불황으로 저렴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도 고급 레스토랑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는 등 ‘양극화’된 소비 행태가 나타났듯이, 한국에서도 이런 소비 트렌드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경춘추] 행복한 소비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낼 유니크한 상품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무조건 높은 가격대의 상품보다 
고유의 스토리와 가치가 담긴 명품이 인기를 끌 것”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평균적이고 어중간한 가격대 상품을 고집하는 
업체는 매출이 줄어들 우려가 크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감성을 팔아야지"

소비 패턴의 변화에 맞춰 기업들도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좀 더 실속 있고 개성 있는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가치를 홍보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외식대신 고급 간편가정식

불황기 프리미엄 상품의 역설 ‘스몰럭셔리’

[매경춘추] 행복한 소비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