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아이사진 올린 적 있다면 필수체크3

조회수 2018. 10. 2.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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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사진 올리기 전에 필수체크3
첫째, 아이의 인권, 어디까지 보호되어야 할까

내 인생 가장 큰 기쁨이자 자랑거리인 아이, 육아가 곧 일상인 부모들에게 SNS는 일종의 육아일기이자 소통의 장으로 쓰이고 있다. 커가는 아이의 모습을 모두 기억해두고 싶고, 지인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한 장, 두 장 올리기 시작한다.

사진을 올리기 전에 아이에게 허락을 받는 부모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SNS는 단순한 일기장이 아니다. 온라인에 올린 사진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간다. 그리고 사진을 올렸다가 지운다고 하더라도 누군가 캡쳐 하거나 다운받을 경우 영원히 데이터가 남게 된다.


아이의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올리기 전에 역지사지로 이 사진이 내 사진이라고 생각해보자.


사생활이 의도치 않게 낯선 사람들에게 노출된다면 기분이 어떨지 생각을 해보면 쉽게 판단이 설 것이다. 극단적인 사례로, 오스트리아에 사는 18세 소녀가 부모를 고소한 사건이 있다.

부모가 페이스북에 자신의 갓난아기 시절부터 성장 사진을 500여 장을 올렸는데 성장한 이후 삭제를 요청했으나 거부하자 고소를 한 것이다. 삭제를 요청한 사진에는 변기에 앉아있는 사진, 벌거벗은 사진도 있었다.

둘째. 아이의 사진이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


전체공개로 올린 아이의 사진을 몇 명이나 보는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끔찍하게도, SNS에 노출된 아이의 사진은 범죄에 이용되기도 한다.


TV프로그램 <다큐시선>에서 한 가지 실험을 했다. 대상은 SNS에 아이 사진을 올리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엄마들. 전체 공개된 사진에 나온 단서만으로 정보를 수집해 실험 녀에게 전달하고, 혼자 있는 아이에게 접근한 것이다.

엄마의 이름, 다니는 초등학교, 친한 친구의 이름을 아이에게 언급하며 아는 척을 하자, 아이는 자신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실험 녀에게 점점 경계를 풀었다. 급기야 엄마한테 전화 온 척하며 같이 가자고 말하자 아이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따라가고 말았다.


실제였으면 정말 아찔한 상황이다.


낯선 사람 따라가지 말라고 그렇게 교육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는 자신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을 신뢰했다.  아이가 낯선 사람과 따라가는 모습을 본 엄마들은 충격에 빠졌다.

 8~9세 이전의 아이 같은 경우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누군가 나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으면 아이들 입장에서는 “아, 나에 대해 많이 알고 있구나.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구나.” 이런 마음을 쉽게 가질 수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 어린아이들의 사진을 검색하고 다운받는 소아성애자의 표적이 될 위험도 있다는 걸 알아두자.

셋째. 육아기록 포기는 NO, 최소한의 기준을 만들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장점이 있는 SNS.  포기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아래 세 가지 사항들을 점검해보자.


기준 하나.

아이의 인권을 존중하고 배려했는지 생각해보자. 아이가 나중에 커서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수치스럽거나 불쾌하진 않을지를 충분히 고려하자.




기준 둘.

 게시물의 공개 범위를 설정하자.  전체공개보다는 믿을 수 있는 사람들만 볼 수 있도록 하자. 불특정 다수에게 우리 아이의 다양한 정보와 사진을 공개하는 것은 너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기준 셋.

기준 셋. 신상정보 노출 여부를 점검하자. 사는 지역, 실명, 생년 월일,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 아이의 동선이 쉽게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하자. SNS에서는 아이가 모르는 예명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동심리 상담 전문가는 "부모들이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아이를 키운다면 더 이상 아이를 보호해주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지금의 부모 세대는 청소년 세대처럼 100% 완전 소셜 미디어 세대가 아니다. 그래서 에전의 아날로그 시대를 떠올리며 순진무구하게 SNS를 활용해왔을 수도 있다. 부모님이 사진을 인화해서 앨범을 예쁘게 정리해주었을 추억을 떠올리며 그저 앨범 대신 SNS에 아이의 사진을 올렸을 수도 있다.


이제부터라도 SNS가 가진 파급력과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SNS의 장점만을 활용하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자.


누구보다 우리 아이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이 영상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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