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기력에 빠지는 이유

조회수 2017. 11. 20. 1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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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아, 무기력해”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잠자기 전 맥주 한 캔을 다 비우면 또 다시 “아, 무기력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왜 무기력에 빠지는 걸까?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의 저자 에리히 프롬은 무기력에 빠지는 이유가 ‘남이 바라는 나’로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는 무엇이 집단적 무기력과 나아가 분노, 공포를 유발하는지를 조목조목 풀어헤치는 책이다.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심리학의 개척자인 에리히 프롬이 1930년대부터 쓴 강연록, 논문, 저서 등을 모았다.
‘이 영화 천만 관객 넘었다는데 아직 안 봤어?”
“연예인 하려면 눈 성형은 기본이지”
”세계여행 아니더라도 유럽 여행 한 두번은 꼭 가봐야 할텐데..”
남들과 비슷해지고 싶다는 소망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이 바라는 내가 되어 간다.
남들이 인정하는 것, 모두가 멋있다고 하는 것을 좇는 일이 나쁜건 아니다.
다만 결과만 중시 하다보면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인 감탄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고 그것들이 쌓이면 어떤 좋은 일이 생겨도 즐겁지 않고 당연하게만 느껴지게 된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활동 그 자체로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그런데 우리 문화에서는 무게중심이 정확히 거꾸로 돼있다.
우리는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생산하는 대신 상품을 팔겠다는 목적을 위해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을 목적으로 떠나는 여행이 인증사진과 꼭 사와야 하는 쇼핑리스트를 위한 여행으로 변해버리는 것도 바로 결과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 이는 사실 알면서도 간과하기 쉽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이미 달성해야 할 목표들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에 다닐 때는 좋은 성적을 받는 것, 어른이 되어서는 돈을 벌고 명성을 얻고, 더 좋은 차를 사고 더 많은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 일종의 격파대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한 번씩 이런 악착같은 노력을 멈출 때면 의문을 갖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원하는 사람이 정말 나일까?"
이런 생각을 했더라도 우리는 빨리, 최대한 빨리 떨쳐버리려고 노력한다.
그런 의문으로 괴로운 것은 오히려 나를 더 피곤하고 무기력하게 만들것 같이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지만 실제로는 남이 볼때 마땅한 것에 우선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 사실을 깨닫기 위해서는 내가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기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는 사실을 깨우쳐야 한다.
물론 이건 인간이 가져야 할 가장 까다로운 문제 중 하나지만 무기력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회피하지 않아야 하는 문제이다.
내 무기력한 상태에 대한 갈등과 긴장을 받아들이고 나 스스로에 대한 용기와 믿음을 가져야 한다.
안전을 포기할 용기, 타인과 달라지겠다는 용기, 고립을 참고 견디겠다는 용기. 사고와 감정에서 남이 아닌 나를 믿고 신뢰하는 용기를 가질 때 무기력은 나에게서 이별을 고하게 된다.
가짜 행복의 뒤를 쫓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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