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속에 또다른 나를 만나는 방법(feat.데미안)

조회수 2019. 8. 2.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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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데미안>은 1919년 헤르만 헤세가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출간한 작품이다.  이 무렵 헤세는 제1차 세계대전과 우울증, 그리고 편집증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래서 <데미안>은 에밀 싱클레어의 이야기이지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고 있는 헤세 스스로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품 속에서 에밀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
결국 내면 속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당신도 헤세와 싱클레어처럼
데미안과 만난 적이 있는가?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있는가?
두 세계

에밀 싱클레어는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 안에서 모범적인 것들을 배웠다. 그 반대편에는 또 다른  세계가 있었는데 모범적인 것보다는 충동적인 것을 따르는 곳이었다. 싱클레어는 자신의 세상에 만족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반대편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자라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반대편 세계의 크로머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인정받고자 도둑질을 하게 된다. 그때부터 에밀 싱클레어의 세상은 도둑질을 한 죄책감으로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 무렵, 학교에 데미안이 전학오게 된다. 싱클레어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성숙한 데미안을 동경하며  자신이 도둑질한 사실과 크로머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털어놓는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도둑질 사건 이후로 어린 시절을 거친 싱클레어는 본능적인 충동을 속으로 꾸준히 갈망했다. 그 후  기숙학교로 학교를 옮기며 자연스럽게 데미안과도 멀어졌다. 싱클레어는 그 곳에서 자신이 살고 있던 세계에서 벗어나 충동적이고 방탕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속으로는 그런 자신의 삶에 죄책감을 가지며 때때로 데미안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 무렵의 싱클레어는 꿈 속에 나타나는 한 여인에 심취해있기도 했다. 그 여인의 이름은  베아트리체. 싱클레어는 밤낮으로 그녀를 그리려 노력했으나 이상적인 여인의 모습이 완성되어갈수록 그것은 데미안과 닮아갔다. 

싱클레어는 그 그림을 바라보다가 마침내 그림 속의 인물이 베아트리체도, 데미안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과 같음을 느끼게 된다. 완성된 그림을 데미안에게 보낸 후 어느날 싱클레어는 수업 중, 자신의 책에 꽂힌 한개의 쪽지를 발견한다. 그 쪽지는 데미안에게서 온 그림의 대한 답이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된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일

헤세는 제1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포로후원센터에서 근무하며 데미안의 원고를 집필하였다. 이 시기의  헤세는 3번의 결혼과 아버지의 죽음 등 여러가지 큰 위기를 겪어내며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과 '데미안'을 집필하게 된다. 이 작품들은 자전적이며 내면의 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헤세가 <데미안>의 등장인물인 에밀 싱클레어로 가명을 써서 작품을 발표한 점. 그리고 실제 헤세가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나 수도원 학교에 다녔고, 시인의 꿈을 안고 도망 친 뒤 자살기도와 정신병원 수감등 힘든 시기를 겪은 것으로 봤을 때 <데미안>은 단순 소설작품이 아닌 헤세가 스스로 내면을 성찰한 자전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 말미에서 싱클레어는 데미안과 전쟁 통에서 부상을 입고 누워, 그토록 두려워했던 크로머에 대한  이야기도 웃으면서 나눌수 있게 된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 눈을 떴을 때 싱클레어는 홀로 어두운 거울 앞에서 데미안과 완전히 똑같아진, 데미안 그 자체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우리는 때때로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무엇인지, 내 마음이 어떤 지 모를 때가 있다. 또 주어진 것에  안주하거나 그것에 낙담할 때도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세계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이 안고 있는 세계를 깨고 나와야 하듯이, 내면으로 향하는 길은 자기가 확신했던 것들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다시 질문해야 하는 과정일 것이다.

내면 속에 또다른 나를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상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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