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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를 감지하는 방법

조회수 2019. 7. 21. 14: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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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위기설, 이번엔 진짜일까?
2020 위기설, 이번엔 진짜일까?
금리 부채 버블
환율 중국 인구 쏠림

수많은 경제전문가들이 2020년에 경제 위기가 온다고 예언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하는 경제 상황을 정확히 예언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경제전문가들의 예언도 믿을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경제 위기를 감지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KBS 보도본부 경제부장 박종훈은 전문가들이 인정한 최고의 경제기자로 이번 책 『2020 부의 지각변동』에서 곧 도래할 ‘부의 지각변동’을 읽어내는 새로운 방법으로 ‘시그널’을 제안한다. 그는 먼저,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가짜 시그널과 진짜 시그널을 가려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오스트리아 와인 스캔들을 예로 든다.

불황을 만드는 가짜 시그널

1970년대 후반, 오스트리아에는 귀부병이라는 병충해가 들어 포도 농장을 휩쓴다. 귀부병에 걸린 포도들은 수분이 줄며 포도알이 쪼그라들고 썩은 것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당도는 크게 올라갔다. 덕분에 와인을 만들면 달콤하고 독특한 풍미가 생겼다. 그때부터 오스트리아 와인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유럽 3대 와인 수출국이 됐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귀부병이 유행하지 않으면서 오스트리아는 위기를 맞는다. 귀부 와인 때와 달라진 맛을 회복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와인업계는 당시 불법이었던 첨가물 실험을 실시했고 자동차 부동액이 비슷한 맛을 낸다는 걸 발견하고 부동액을 섞어 전 세계로 수출했다. 결국 이 사기극은 밝혀졌고 이후 오스트리아 와인업계 전체가 휘청거릴 만큼 큰 타격을 받았다. 

경제 상황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 이전에 호황을 맛보았던 경제 주체들이 달콤함을 잊지 못하고 경기 악화를 숨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까지 부시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쏟아내는 가짜 시그널에 경각심을 갖고 냉철하게 그 진위를 판별할 줄 아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가짜 시그널에 속는다면, 우리는 부의 지각변동 속에서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쏠림 현상

2014년 국회 입법조사처는 700여 년 뒤 한국인이 멸종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19명을 유지할 경우 부산은 2413년에, 서울은 2505년에 마지막 아기가 태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2006년, 옥스퍼드 대학교 인구문제 연구소의 한 교수도 저출산으로 가장 먼저 사라질 대표적인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가 시작된 나라에서는 더 이상 경제의 역동성을 기대할 수 없다. 특히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줄어들기 시작한 나라는 저성장의 늪에 빠져 오랫동안 고통받거나 경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동시에 버블 붕괴로 20년이 넘는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을 보면 알 수 있다. 

문제는 우리의 저출산 현상이 일본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18년 0.98을 기록한 상황에서 지금도 가속도가 붙고 있으며 생산 연령인구 비중이 줄어드는 속도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저자는 경제 역동성이 사라진 한국 경제의 심각한 증상이자 시그널 ‘쏠림’에 주목한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투자 수익이 전반적으로 낮아지자 경제가 한 곳으로 몰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수출 쏠림이다. 2018년 현재 우리나라 수출의 26%는 대중국 수출이 차지할 정도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 새로운 시장 개척 대신 중국으로의 쏠림을 택한 대가로 중국 경제가 조금만 흔들려도 우리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정도로 연관성이 커졌다. 

또 다른 문제는 반도체 쏠림이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급감했던 수출이 2017년과 2018년 2년 동안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12대 주력 산업 가운데 수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품목은 반도체밖에 없었다. 결국 우리나라의 2년 수출 호황은 전적으로 반도체의 슈퍼사이클 덕분이었다.


자영업 또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우리나라 자영업 비중은 2017년 기준으로 전체 취업자 중 25.4%로 4명 중 1명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다. 관광대국이 아닌 산업 고도화 국가에서 이 같은 쏠림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수출과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양극화를 가중시키고 임금 역시 양극화 시켰기 때문이다.

한 번 노동시장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예전처럼 ‘괜찮은 직장’으로 재취업이 어려워 자영업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즉자영업자 쏠림 현상은 우리 산업구조와 노동시장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일그러진 단면인 것이다.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것인가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 1인 가구의 증가, 수출 쏠림, 자영업자 쏠림 등의 현상은 결국 경제 성장률 저하로 이어져 개인의 소득 감소 그리고 집에 대한 수요 감소, 집값 하락 등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쏠림’ 외에도 ‘금리, 부채, 버블, 환율, 중국, 인구’라는 시그널을 놓쳐선 안 된다. 7가지 시그널을 포착해야 경제 위기를 한 발 먼저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경제 위기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다. 그 위기에 무너질지 아니면 기회를 통해 승자로 거듭날지는 지금 당신이 시그널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달렸다.  

‘어제의 패턴으로는 내일을 예측할 수 없다. 우리는 새로운 경제 시그널을 살피면서 끊임없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미래가 보내는 7개의 시그널을 통해 앞으로의 위기와 기회를 살펴보면서 2020, 다가오는 미래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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