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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극한 마을 어디?

조회수 2021. 4. 24.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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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삶의 방식이 전부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을, 

평균기온이 영하 50도씨인 마을, 

그리고 매일 300m의 폭포가 

쏟아지는 마을.


어느 날 갑자기 

외딴 마을에 떨어지게 된다면 

다음 중 어느 마을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을에는
‘금’이 있다

페루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백두산보다 2배 정도 높은 ‘라 링코나다’로 불리는 마을인데요. 인간이 산소를 따로 공급받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한계 고도와 가까워 이곳에 거주하는 약 5만 명 중 절반에 달하는 주민은 폐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이곳 광산에서 금이 발견된 이후 사람들은 마을에 정착해 살게 됩니다. 정식 도시가 아닌 다수의 채광 회사들이 관리하는 정착지이기 때문에 제반 시설이 거의 갖춰지지 않고 환경 오염도 심각하죠.

또한 주민 대다수가 금을 캐러 온 광부들이지만, 이를 제외한 여성들은 대부분 물건을 팔거나 매춘으로 생활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인간이 살아가기에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곳. 오직 ‘일확천금’의 꿈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어 사는 마을 라 링코나다. 주민들은 과연 행복할까요?

평균기온 영하 50도
‘현실판 겨울 왕국’

남극을 제외하고 인간이 거주하는 곳 중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오이먀콘’ 인데요. 이 마을의 1월의 평균 기온은 영하 50도이며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갈 때는 1년 중 3개월밖에 되지 않습니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오지 중의 오지로 불렸던 오이먀콘에 사람이 모이기 시작한 건 1920년대입니다. 사회주의 혁명으로 혼란했던 세상을 피해 야쿠트 유목민들이 이곳에 터를 잡은 거죠.

겨울 왕국을 방불케 하는 혹독한 추위 때문에 이곳은 집집마다 난로가 두 대씩 있습니다. 또한 너무 낮은 온도로 농사를 지을 수가 없어 야채를 비롯한 식량은 모두 야쿠츠크로부터 직접 차로 이곳까지 운송해야만 하고 신문이나 우편물 역시 정기적으로 받아 보기가 힘들어 많은 양을 한꺼번에 받아야 합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이곳 오이먀콘의 사람들은 오늘도 여전히 혹한의 추위에 맞서 그들의 터전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300m 폭포가 쏟아지는
‘물의 무릉도원’

마지막으로 마을은 인도 동북부의 메갈라야주에 위치한 ‘체라푼지’입니다. 영국인에 의해 ‘동양의 스코틀랜드’라 불린 이곳은 고원 지대로 남서쪽 끝으로는 방글라데시 평원이 보이는 인도의 접경 지역입니다. 

WMO 국제 기후학 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체라푼지의 강수량은 오늘날까지 여전히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체라푼지의 풍부한 강수와 따뜻한 기후 덕분에 예로부터 이곳에서 살고 있는 카시족은 여전히 모계사회의 전통을 지키면서 살아갑니다. 주로 여자가 밖에 나가 낚시를 하고 약초를 캐며 가족을 부양하죠. 거주지도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아 건기일 때는 계곡 아래에서, 우기에는 고원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또한 그들은 인도에서 주로 사용되는 힌디어가 아닌 그들만의 언어인 카시어를 사용합니다. 무조건적인 변화를 따르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삶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는 카시족, 그들은 여전히 체라푼지의 쏟아지는 폭포처럼 유연하지만 거침없이 이곳에서 자신들만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지구, 같은 하늘 아래에서 매일 같은 태양을 바라보지만, 그들이 보여준 삶의 방식은 사뭇 달라 보입니다. 눈에 보이는 삶의 방식이 세상의 전부, 세상의 표준이 아님을 그들의 삶을 보며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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