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어주는남자

밀린 일을 끝내고 집에 가는 길, 

한 친구가 오랜만에 모이자고 제안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거절하고 싶지만 

타인의 기분, 상황 등을 고려하다 보면 

마지못해 수락하게 됩니다.

그렇게 수락을 한 뒤에도 

마음이 불편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죠.

쉽게 거절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거절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라 나이트(Sarah Knight)가 나섰습니다. 15년간 뉴욕의 유명 출판사 편집 차장으로 일해온 사라는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죠.

그러던 어느 날 사라는 회사의 문화, 그리고 자신이 살아온 방식이 그녀를 무척 불행하게 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더 이상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시간, 에너지, 돈을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에 쓰기로 마음먹죠.

그녀는 뉴욕에 있는 아파트를 팔고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한 평화로운 섬으로 이사합니다. 바쁘게 살았던 과거와는 달리, 집 근처 바다에서 석양을 바라보고, 고양이들을 돌보며 여유롭게 살기로 하죠.

사라는 그곳에서 거절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책(F*ck No!)을 씁니다. 그리고 말하죠. 우리를 정말로 행복하게 하는 것들로 삶을 채우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지 않는 것들을 명확히 거절해야 한다고요.

사라가 말하는 거절의 기술 중 첫 번째는 ‘결정’입니다. 삶 속에서 당신을 성가시게 하는 것들, 시간과 에너지를 더 이상 쓰고 싶지 않은 것들,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싶은 것을 골라내는 결정을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 거지?’, ‘왜 내가 여기에 시간, 돈, 에너지를 쓰고 있는 거지?’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인지 무엇인지 알게 되죠.

그다음은 누군가가 이와 관련된 성가신 제안을 했을 때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겁니다. “아니, 괜찮아요.” “시간이 없어요.” “살만한 여유가 없어요.”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제안을 거절했다면 이제 관심을 끄세요. 그리고 당신의 시간, 에너지 돈을 당신이 원하는 곳에 쓰세요. 이 과정은  당신의 삶을 당신이 원하는 것들로 빠르게 채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주 간단하죠?

제안을 거절하는 일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의 팁만 기억한다면, 망설여질 때도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팁은 그 상황의 나의 기분을 상상해 보는 것입니다. 약속하기 전, 내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의 약속에 나갈 때의 기분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가는 길에 짜증이 날 것 같다면 나의 감정을 지키기 위해 거절하세요. 

거절하는 순간에 불편함을 모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제안을 수락하는 것은, 미래에 다가올 나의 짜증까지 함께 수락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타인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 거절을 해야 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 집중하기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한 최선의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죠.

두 번째 팁은 ‘안돼, 그래서…’ 식으로 거절해 보세요. 예를 들어 동호회 팀원들이 2주에 한 번씩 만나서 회의를 하자고 제안한다면, ‘요즘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온라인으로 회의를 하는 게 어떨까요? 한 달에 한 번은 만나서 하고요.’ 식으로 단계를 낮추어서 거절과 동시에 제안을 하는 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마음의 불편함을 덜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용기를 내어 나를 위한 거절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당신의 삶을 변화시켜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