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밀레니얼이 돈 버는 법

조회수 2021. 1. 22. 22:0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리셀 재테크의 모든 것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재테크 형태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바로 한정판 상품을 구입한 후 

프리미엄을 받고 재판매하여 

높은 이익을 남기는 리셀(Resell) 재테크입니다.


샤테크, 롤테크, 슈테크?

가장 대표적인 리셀 재테크는 샤넬백을 되파는 ‘샤테크(샤넬+재테크)’입니다. 샤넬은 2030 여성에게 사랑받는 명품 브랜드이자 리셀러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죠.


최근 샤넬의 대표 상품 ‘클래식 플랩백(Classic Flap Bag) 미디엄 사이즈’ 가격이 715만 원에 846만 원으로 인상되었는데요. 이때 리셀러들은 가격 인상 직전, 백화점 상품권 3% 할인을 추가해 693만 5,500원에 구입한 후 리셀 시장에 최고가 820만 원에 내놓았습니다. 수익률로만 따지면 18.2%의 수익을 남긴 셈이죠.

명품 가방이 2030 여성의 사랑을 받는다면, 30대 남성들 사이에서는 시계의 명품 롤렉스가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롤테크로 불리는 이 리셀 시장에서 가장 높게 거래된 모델은 무엇일까요? 바로 ‘오이스터 퍼페츄얼 코스모그래피 데이토나(Oyster Perpetual Cosmograph Daytona) 시계’인데요. 정가 1,599만 원인 이 제품은 무려 2,970만 원으로 거래되며 약 91.5%의 수익을 남겼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MZ세대가 사랑하는 한정판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나이키 스니커즈 역시 최근 리셀 시장에서 ‘슈테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일명 GD 운동화로 불리는 ‘에어포스 1파라-노이즈(AF1 PARA-NOISE)’의 판매가는 21만 9,000원이지만, 리셀가는 무려 300만 원. 오프화이트(Off-White)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출시한 ‘덩크 로우’도 판매 가격이 20만 9,000원으로 나왔지만, 리셀가로 약 70-8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최근 네이버와 무신사는 온라인에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죠.

리셀 재테크가 각광받는 이유

리셀 재테크가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소장 가치와 희소성 때문입니다. 과거 한정판 수집과 거래는 마니아층에 국한된 소수의 시장이었지만, 개인 취향 중시와 자신만의 아이템, 유니크에 열광하는 MZ세대의 욕구를 자극하면서 리셀 시장이 확대되었죠.


둘째, 친숙한 품목과 쉬운 접근성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리셀 재테크는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 상품이나 주식과는 달리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일상적인 품목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을 수밖에 없죠.


판매자의 입장에서도 단순 ‘줄서기’만으로 상품을 구입해서 친숙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자유롭게 되파는 리셀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셋째. 특히 명품 브랜드를 이용한 리셀 재테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인기 브랜드들이 매년 한 두 차례씩 가격을 인상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현상은 리셀러들이 브랜드 상품을 인상되기 전 가격으로 구입해서 리셀 시장에 내놓으면,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비싸더라도 그 상품을 구입하는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즉, 리셀러들이 시세차익을 얻는 이 구조를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부추기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양날의 검

최근 리셀 시장이 대규모로 확장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희귀한 물품을 사재기한 후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는 ‘되팔렘’, 유명 공연과 콘서트 티켓팅 후 시세보다 더 높게 프리미엄(플미)을 붙여 되파는 ‘플미꾼’의 투기성 리셀이 정상적인 소비의 기회를 제한하고 이를 이용하는 일부 기업들로 인해 유통 시장의 교란이 나타났기 때문이죠.

또한 리셀은 주로 중고거래 사이트, SNS 등 온라인상에서 개인과 개인 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품을 모조품으로 속여서 파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때 리셀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없다는 구조의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리셀 재테크에 대해 우려의 관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리셀 재테크가 확장될수록 참여적이고 적극적인 공급과 수요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렇게 확장된 리셀 시장은 기업에게는 한정판 출시와 여러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한 시장의 확장을, 소비자들에게는 온라인 플랫폼, 커뮤니티 등을 통한 서로의 가치와 취향을 공유하는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게 됩니다.

리셀 재테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분명한 건, 앞으로 더욱더 다양한 품목으로, 안정성과 희소성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의 확장이 전망되는 분야라는 사실입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