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만나면 좋은 사람의 특징

조회수 2019. 4. 4. 05: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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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나의 빈센트
인생을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들 중 좋은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
실존인물이 아니더라도
예술작품 만든 작가들을 통해
역사속에 있는 인물 속에서
살아갈 힘을 주는 사람들이다.

정여울 작가가 인생을 살며 만났던

위로 받고 위안을 느꼈던 좋은 사람, 빈센트.

“10년 전 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당시의 나는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였지만 그만큼 힘겨운 순간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그 사람은 내 영혼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1.지금 하고 있는 걸 계속 할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의 저자 정여울은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10년 전에는 달랐다. 막 서른이 되었고, 앞으로 계속 공부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걱정으로 녹초가 되어 있었다. 그러던 참에 그는 빚을 내 여행을 계획한다. 빈센트 반 고흐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빈센트 역시 이십 대 후반 나이에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전에는 어학 교사, 서점 직원, 신학 연구생 생활을 전전했다. 빈센트에게 ‘남들보다 늦은 시작’이라는 생각은 자기 자신에게 가장 큰 자극제가 되었고 10년간 한 시도 쉬지 않고 그릴 수 있게 해주는 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열성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는데,


“매일 아침 해가 뜰 때부터 저녁 늦게까지, 나는 해바라기 그림에 매달리고 있단다. 이 꽃은 정말 빨리 시들어버리거든. 그래서 한 번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끝을 봐야 한단다.”

-테오에게 보낸 편지


어느새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그는 879점의 그림을 완성한다. 

2. 꾸준하지 못한 나를 마주할 때

 ‘그곳에 가면, 빈센트를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이런 희망 만으로 몇 년 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했던 작은 고장들을 꾸준히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빈센트의 아주 작은 흔적만 있는 곳이라도, 눈길을 끄는 화려한 풍광이 없는 곳이라도 그저 좋았다. 준데르트, 몽스, 생레미, 누에넨 등은 빈센트에게 관심을 갖기 전에는 너무 생소한 장소였지만 빈센트의 흔적을 따라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한 순간, 그런 낯선 느낌은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후에 위대함이 드러난 빈센트 역시 편지를 통해 그의 10년을 꾸준히 기록했다. 빈센트는 죽는 순간까지 테오와 편지를 주고받았다. 

편지에서 가장 많이 쓰는 문장들 중 하나는 ‘물감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지만 그 외에도 고갱, 렘브란트 등 자신이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이야기며 지금 그리고 있는 작품에 관한 모든 것을 편지에 담았다.

그리고 이 편지는 훗날 테오의 아내 요나스에 의해 책으로 출간되는데 이후 세계적인 서간 문학으로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물론 현재에 사는 우리들에게도.


“나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입니다. 앞만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눈앞에 주어진 많은 밭에 씨를 뿌리기를 거부하지만, 씨 뿌리는 사람의 힘겨운 노동을 통해 그 밭들은 위대한 결실을 맺습니다. 씨 뿌리는 사람은 어느 자식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 빈센트


빈센트가 브뤼셀에 머무는 동안 써놓은 기도문 중의 한 대목이다. 빈센트의 작품과 글은 그렇게 화가 자신이 뿌려놓은 씨앗의 위대한 열매가 되었다. 

인생에서 빈센트를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영상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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