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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에 살아남는 법

조회수 2020. 8. 28.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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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통해 오늘의 일상을 되찾아보자!
우리는 마스크를 썼다.
함께 밥을 먹는 것도,
어떤 신체 접촉도
두려움 때문에 할 수 없었다.

두려움이 모든 사람을 갈라놓았다.

세계는 지금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COVID-19가 발생하기 전 1918년, 1억 명 이상 사망한 스페인 독감이 있었습니다.

유행병은 여인의 얼굴을 하고 있다.

1918년 6월, 스페인 독감이 유럽 전역을 강타합니다. 신문에서는 이 질병을 ‘스페인 여인’의 모습으로 묘사했는데요. 이 유행병의 모습은 온몸에 검은색 플라밍고 드레스를 두르고, 머리에는 만티야를 쓴 채, 손에는 부채를 든 깡마른 해골의 여인이었습니다. 이는 자기 기분대로 동시에 모든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암시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스페인 독감이 유행처럼 번진 1918년은 1차 세계대전 중이었는데요. 당시 중립국이었던 스페인은 다른 나라에서 언론을 통제했던 것과 달리, 이 유행병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수 있었고, 사람들은 이 유행병의 이름을 ‘스페인 독감’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20세기 대 유행병의 시작

스페인 독감은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기 어려운데요. 프랑스의 북부 도시인 에테플(Étaples)가 유력한 후보지입니다. 이곳은 넓은 부지의 군사 기지로, 전쟁 중인 말들을 돌보기 위한 마구간과 식량 조달을 위한 가축을 기르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바이러스가 종 사이의 장벽을 넘어 인간을 감염시키고 죽일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변이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보는 것이 바로 중국 노동자들의 존재였는데요. 그들은 어린 새끼 돼지를 집 안에서 키우는 등 가축과 가까이 생활하는 그들의 생활 습관이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원인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두 번째 가설을 추측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독감을 막아라

당시 과학자들은 여러 질병에 대한 백신을 연구하고 있었지만, 유행병을 막을 백신은 없었습니다. 이에 의사들은 휴식 권하기, 아편이나 나무껍질에서 추출한 키니네 처방이 전부였습니다.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많은 환자들은 민간요법으로 약초와 레몬, 위스키 그리고 마늘을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대표적인 밀폐된 장소인 감옥에서의 유행병 확산은 빠르게 진행되었는데요. 캘리포니아의 한 감옥에서는 1,900명의 재소자 중에서 500명이 감염되었다고 하니 스페인 독감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이 가시나요? 

스페인 독감을 막기 위해 전 세계는 다양한 조치를 내립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공공시설을 폐쇄했고, 적십자는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며 ‘법을 준수하자, 마스크를 쓰자, 입을 보호하자’라는 광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독감의 종식,
그리고 COVID-19의 시작

그때 이후로 그 이전에는 없었던
마음속 깊이 사라지지 않는
슬픔이 생겼으며,
끔찍한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을 가지게 되었다.

스페인 독감이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우리도 COVID-19로 인해 불안과 공포를 안고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회복의 방법도 생각해 봐야겠네요.  

1918년, 소리 없이 찾아왔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춘 ‘스페인 독감’의 결말처럼, COVID-19도 같은 결말을 맞게 될까요? 우린 이 감염병의 결말을 알 수 없습니다. 비슷하고도 다른 ‘스페인 독감’과 COVID-19. 우리의 일상을 되찾기 위한 방법은, 어쩌면 그날의 과거에서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사학자이자 소설가인 저자 캐서린 아놀드가 방대한 1차 자료와 기록 문서를 바탕으로 집필한 ‘스페인 독감’에 관한 대중역사서 <팬데믹 1918>는 스페인 독감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의 무자비한 횡보를 따라가면서, 그 질병에 직면했던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고, 100년 후 새로운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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