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사람들의 공통점
식사한 지
몇 시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배고픔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달달한 마카롱이 당기기도 하고, 따뜻한 수프를 먹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먹어도 계속 배고픈 나. 비정상인가요?
배고픔에 숨겨진 진실
가짜 배고픔과 진짜 배고픔
식사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상황인데도 특정 음식이 당긴다면 신체적 허기가 아닌 감정적 허기가
부족한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우리 내면에는 음식을 담는 그릇과 감정을 담는 두 가지의 그릇이 있는데, 우리가 느끼는 허기가 어떤
종류의 허기인지 구분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무언가 먹고 싶은 욕구가 들게 됩니다.
음식에 숨겨진 욕구
진짜 허기와 가짜 허기를 구분하기 위해선, 자신의 감정을 잘 느껴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수프와 같은따뜻한 음식을 강박적으로 찾는 것은 위로가 필요하다는 욕구가, 단 음식을 찾는 것은 로맨스를 그리워하거나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담겨 있습니다.
매콤한 음식에는 지적, 감정적 자극이 필요하다는 의미가 담겨있고, 바삭바삭하거나 짠 음식은 분노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나 슬픔을 견디려 할 때 음식을 먹으며 허기를 채우다 보면, 감정적 허기를 신체적 허기로 잘 못 인식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감정적 허기로 인해 계속 먹고 싶은 욕구와 더불어 진짜 신체적 허기를 무시하고 먹고 싶은 욕구를 참는 것을 섭식 장애라고 합니다. 그리고 섭식 장애를 앓고 있는 본인과 주변 사람들은 흔히 섭식 장애의 원인이 음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잘못은 음식에게 있는 걸까요?
스트레스와 섭식 장애의 연결 고리
음식이나 몸무게,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사람들 중에는 섭식 장애를 핑계 삼아 자신이 진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외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님의 말에 화가 났거나 다가올 중요한 미팅으로 불안할 때, 말실수로 인한 죄책감을 느끼는 등 현재의 감정을 애써 무시하고 온전히 ‘음식’에만 집중하면서 진짜 문제를 외면해 버립니다.
음식을 먹는 행동은 여러분이 겪는 감정적 스트레스를 잠시 잊게 해주는 역할을 해줄 수는 있지만
스트레스 자체를 해소해 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폭식을 하거나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등의 행동이 악순환처럼 반복되는 것입니다.
신체적 신호를 들여다 보자
언제 먹고 마셔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 그만 먹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몸의 신호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배고픈 상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배에서 소리가 난다.” “머리가 멍하고 어지럽다.” 그러나 이는 배고픔의 신호가 아닌 배고파 죽을 지경의 신호입니다.
배고픈 상태가 지속되면 폭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배고픔의 신호와 배고파 죽기 직전의 신호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 몸의 신호가 보내는 것을 귀 기울이는 연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제 배고픔을 느낄 땐 이렇게 물어보세요. 내게 부족한 건 감정의 허기인지, 신체의 허기인지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