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프랭클린이 알려주는 시간 관리의 기술
미국의 역사적인 위인으로 일컬어지는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은 보스턴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고작 2년에 불과한 정규 교육만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철저한 시간 관리를 통해 많은 미국인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의 대명사가 되었다.
1. 프랭클린, 삶의 시간을 기록하다
미국 철학협회를 창립하고 피뢰침을 발명하였으며, 미국 독립선언서의 기초를 닦는 등 많은 분야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수많은 과업을 이루어 낼 수 있었던 프랭클린만의 시간 관리 비법은 무엇이었을까? 그 비밀은 프랭클린의 자서전 속 문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50년 이상을 나의 수첩에 13가지 덕목을 항상 기록해 왔다.
그리고 이 항목들을 실행했는가 하지 못했는가를 체크했다.
게다가 1주일마다 13가지 덕목 중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항상 행복한 인생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이 수첩 덕분이었다.
후손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미국 프랭클린 코비사의 공동 설립자인 하이럼 스미스와 스티븐 코비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언급한 수첩에 담긴 정신을 잇기 위해 시간관리 수첩을 개발하였는데, 이 수첩의 이름이 바로 그 유명한 프랭클린 플래너다.
2. 인생의 가치를 높여주는 시간 관리의 기술
"Time is money(시간은 돈이다)"
프랭클린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프랭클린이 남긴 촌철살인의 한 마디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인생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프랭클린은 살아생전 절제, 침묵, 질서, 결단, 절약, 근면, 진실, 정의, 중용, 청결, 침착, 순결, 그리고 겸손과 같이 스스로 가치 있게 여기는 13가지의 덕목을 정하고 매일같이 수첩에 이 덕목을 실천했는지를 기록했다.
그리고 1년을 네 분기로 나누어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 네 가지에 순서대로 집중했다. 하이럼 스미스와 스티븐 코비는 이러한 프랭클린의 시간관리 기술을 더욱 체계화하여 대중들에게 공개하였는데, 그 주요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자신만의 지배 가치를 정하고, 이를 장기 목표로, 중간 목표로, 또 일일 업무로 세분화하라.
2.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을 구분하여 일의 처리 순서를 정하라.
3. 삶이란 시간이라는 자원 그 자체
회사를 다니는 김 대리는 자신의 지배가치 중 하나를 ‘신뢰를 잃지 않기’라고 정했다. 김 대리는 이 가치를 이루기 위한 장기 목표로서 ‘나를 신뢰하는 거래처를 스무 군데 이상 발굴한다’라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그는 이 장기목표를 ‘고객이 평가하는 신용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다’라는 중간 목표로 구체화했다. 다음으로, 그는 이 중간 목표를 ‘주어진 업무를 데드라인 1시간 전까지 마치고, 고객과의 미팅은 약속 10분 전에 참석한다’라는 일일 업무로 세분화했다.
그리고 김 대리는 이런 식으로 세분화된 일일 업무들을 우선순위에 따라 실천하였다. 1년 후 그의 수첩에 쌓인 시간은 고스란히 그의 삶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의 문제는 본질적으로 ‘주어진 시간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의 문제와 직결된다. 프랭클린이 남긴 다음과 같은 말은 만인에게 공평하게 허락된 시간의 의미를 숙고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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