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가 사랑한 그녀, 알리샤 키스
2019 그래미 어워드를 본 사람이라면 기억할 것이다. 두 피아노 사이에 앉아 직접 연주하며 "Killing Me Softly", "Lucid Dreams", "In My Feelings" 등 히트곡을 라이브로 완벽 소화해낸 그녀 Alicia Keys(알리샤 키스)를.
그래미를 놓쳤던 사람들은 아래 짧은 영상을 감상해보자.
알리샤 키스의 무대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짜릿했다. 수준급 피아노 연주와 소울 가득한 목소리로 그녀 자신의 네임을 한번 더 증명했다.
그녀는 올해 그래미 어워드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사였다. 역대 그래미 역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 아티스트 사회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60년의 역사 동안 인종, 여성차별로 많은 비난을 받았던 그래미가 알리샤 키스를 통해 변화의 가능성을 비춘 것이다.
알리샤는 능숙한 진행 솜씨로 시상식을 이끌어 갔으며, 그래미가 단순한 시상식이 아닌 '음악'이 주체가 된 축제임을 강조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래미와 알리샤 키스의 인연은 깊다. 알리샤는 무려 그래미 15관왕에 빛나는 인물.
2001년 데뷔 앨범 [Songs In A Minor]는 발매와 동시에 12만 장을 판매하며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고, 타이틀곡 "Falllin"으로 2002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신인'을 비롯한 R&B부문을 휩쓸며 5관왕에 올랐다.
2003년 발표한 두 번째 앨범 [The Diary Of Alicia keys]도 인기를 이어갔다. 발매 첫 주에만 61만 장을 팔았고, 전 세계에서 900만 장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You Don't Know My Name"과 "If I Ain't Got You"는 빌보드 싱글 차트 3, 4위를 기록했고, 특히 "If I Ain't Got You"는 그녀의 대표의 히트곡이자 2000년 대를 상징하는 R&B 곡이 되었다. 그리고 2005년 그래미에서 4관왕을 추가한다.
2007년 발표한 3집 앨범 [As I Am]의 "No one"은 알리샤의 노래 중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곡이다. 발매 첫 주에 75만 장이 팔렸으며, 전 세계적으로 650만 장을 기록했다. 이 곡은 '빌보드 55주년 기념 최고의 100곡'에서 48위로 선정됐고, 알리샤를 2008 그래미 어워드 3관왕에 오르게 했다.
후에 "Superwoman"과 "Empire State of Mind", "Girl On Fire"로 4관왕을 더 추가하며 명실상부 그래미가 사랑하는 아티스트로 자리 잡았다.
6집 정규 앨범 이후 3년 간 공백을 가진 그녀는 그래미와 동시에 싱글도 발표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싱글 "Raise A Man"은 피아노 소리와 어우러진 알리샤의 깊은 보이스가 인상적인 곡이다. 그래미를 빛냈던 그녀이기에 그녀의 노래가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2000년대 R&B의 여왕,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2000대 아티스트, 2000년대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한 흑인 여성 아티스트 알리샤 키스.
그녀의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 할지라도 음악인으로서의 열정, 머무르지 않는 다양한 시도, 사회를 위한 선한 움직임이 주는 감동은 여전하고, 여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