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제작비 5만 원? '가성비 갑' 뮤직비디오들

조회수 2019. 1. 11. 17: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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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예산으로 큰 인기 끌었던 뮤직비디오들

가수들이 앨범을 낼 때 음반만큼 공을 들이는 것이 '뮤직비디오'다. 들을 수만 있는 음원보다 시각적 효과가 더해져 표현의 폭이 넓어지고, 덕분에 노래에 담긴 감정과 스토리 등을 더욱 선명히 전달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뮤직비디오에 엄청난 예산을 투자해 영화 한 편 못지않은 고퀄리티 영상으로 제작하는 경우도 정말 많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아주 적은 돈으로 초대형 뮤비만큼이나 주목을 받은 '저예산 뮤직비디오'도 있다. 담백함이 일품인 가성비 좋은 뮤비들을 만나보자.


ㅣ장기하와 얼굴들 'ㅋ'

첫 번째 뮤직비디오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4집 앨범 타이틀 'ㅋ'이다. 보컬 장기하가 휴대폰으로 직접 만든 이 뮤직비디오는 총 제작 비용이 단돈 5만 원이었다. 그는 이미 잘 만들어진 고퀄 뮤직비디오는 너무 많기 때문에 규모가 큰 뮤비는 만들어봤자 승산이 없으며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 어렵다고 판단, 처음부터 저예산으로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아, 제작비용 5만 원의 출처는 다름 아닌 휴대폰 유로 앱 결제비이며, 영상 속 모션그래픽도 모두 장기하가 이 앱을 통해 만든 것이라 한다.


ㅣ에디킴 '팔당댐'

에디킴도 재작년 '팔당댐'의 저예산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었다. 공식 뮤직비디오는 아니지만, 음원 발매 후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공개한 비공식 뮤직비디오였다. 적은 돈으로 고급스러운 영상을 만들어내야 했다는 에디킴은 "청청패션에 팔당댐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찍어야 한다"는 선배 가수 'UV 뮤지'에게 자문을 얻어 예산 5만2천 원으로 자체 제작 뮤직비디오 촬영을 훌륭히 마쳤다. 촌스러움과 날것의 감성이 가득한 이 뮤비는 오히려 공식 뮤비보다 노래와 더 잘 어울린다며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l Drake 'God's Plan'

캐나다 최고의 래퍼이자 음원 깡패 드레이크. 그는 올해 발매한 God's Plan 뮤직비디오 제작비 약 10억 원을 학교, 소방서, 여성 쉼터 등 어려운 이웃과 사회에 모두 기부하고 그 모든 과정을 영상에 담는 것으로 뮤직비디오를 대체했다. 그렇게 완성된 뮤비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며 화제가 되었고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나가 뮤비 공개 3일 만에 조회 수 1천억을 달성하며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까지 톡톡히 보았다.


ㅣBeyonce '7/11'

유튜브를 떠들썩하게 했던 비욘세의 7/11도 있다. 2014년에 공개된 7/11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세트장 대신, 촬영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듯한 무방비 상태의 거실, 부엌, 호텔 방 등이 주요 배경이다. 영상의 내용은 네츄럴한 모습의 비욘세가 댄서들과 함께 시종일관 코믹한 막춤을 추는 것이 전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팝스타의 친근하고 꾸밈없는 모습은 대중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l Phum Viphurit 'Long Gone'

태국의 싱어송라이터 품비푸릿의 'Long Gone' 뮤직비디오 속 배경은 대학 캠퍼스, 동네 놀이터, 공원이나 공터가 전부다. 출연진은 노래하는 품비푸릿, 그리고 거기에 맞춰 살랑살랑 리듬을 타는 여자. 이렇게 둘뿐이다. 굉장히 단조로울 법한 이 영상은 시선을 끄는 트렌디한 색감과 빈티지한 필터, 무겁지 않은 감성적인 음악까지 더해 소위 힙스터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SNS 대세 영상으로 떠올랐었다.


ㅣColdplay 'A Sky Full Of Stars'

콜드플레이는 'A Sky Full Of Stars'의 뮤직비디오를 예술가들의 마을, 호주 시드니의 뉴타운에서 촬영했다. 맨몸으로 악기와 마이크만 두르고 거리의 악사가 된 이들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누구보다 행복하게 노래한다. 느닷없는 팝스타의 등장에 놀라는 사람들, 환호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표정까지 모두 뮤비에 담겨있다. 어느 정도의 각본과 연출은 있겠지만, 이런 리얼리티 가득한 뮤비에선 왠지 모를 뭉클함과 감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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