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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강렬하게! 목넘김이 좋은 보컬, 알리

조회수 2017. 3. 15. 19: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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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칼럼니스트 조아름 | 구성 : 공연오락반장)

“눈을 지그시 감고 부르는데, 마치 신기가 있는 것처럼 물아일체 지경에 다다랐죠"

- 김창완

“가요계에서 노래 잘하는 여자 중에 1등이에요. 미국에서 태어났으면 휘트니 휴스턴만큼 유명했을 겁니다"

- 임창정

우리 가요계에 보석 같은 존재인 김창완, 임창정 두 뮤지션이 이렇게 극찬하는 가수는 누구인가요. 파도를 가르듯 호쾌하게, 하늘을 뚫듯 강렬하게 노래하는 가수, 알리(ALi)입니다.

알리의 목소리는 동양과 서양, 한 몸에 지니기 힘들 것 같은 두 면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짙은 흑인의 감성이 한국인 특유의 설움과 함께 배어나온다고 말해야할까요. 창이나 판소리에 있을법한 시원한 외침을 그루브와 함께 뿜어내는 목소리! 이렇게 표현하는 게 좋겠군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알리는 어머니 손을 잡고 성악, 오페라 같은 공연을 관람하면서 여러 가지 예술 분야를 경험했다고 해요. 초등학교 때엔 문화센터의 판소리 교실에서 3년 동안이나 소리를 배웠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바이올린을 익혀 관현악단 클럽 활동도 했고 말이죠.

음악 전공을 결심하고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 그녀는 코러스 가수로 프로 활동을 시작하는데요. 휘성, 빅마마, 거미.. 우리나라 알앤비 영역에서 앞장서 있는 분들과 함께 하며 실력을 더욱 정교히 다듬어 갔습니다. 어떻게 보면 곧바로 ‘필드’에 뛰어든 셈이죠. 자라면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고루 습득한 음악이 아마도 알리를 빠르게 성장시키는 토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05년, 알리의 이름이 가요계에 등장하는 때예요. 모두가 다 아는 노래라 할 만한 리쌍의 대국민적 히트곡!! ‘내가 웃는게 아니야’ 이 곡이 인기를 얻으면서 피처링을 맡은 알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는데요. 

2007년 리쌍의 ‘Ballerino’에 다시 한 번 피쳐링으로 참여해 노래잘하는 신예로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음색 하나로 가요계를 술렁이게 만든 그녀가 이름을 걸고 낸 첫 앨범은 2009년 EP [After The Love Has Gone]이에요. 타이틀 ‘365일’을 들으며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고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라는 감탄과 환호도 쏟아냈죠.

노랑머리와 짙은 눈 화장으로 기 센 여자 가수의 이미지를 이어간 그녀였지만, 음악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과 ‘복면가왕’에서 숨겨뒀던 각양각색의 매력을 펼쳐 보이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합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 알리의 목소리를 입은 명곡들은 모든 세대의 귀를 행복하게 해주었어요.

데뷔 후 약 12년, 알리는 우리 가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기억에 남는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독특한 쇳소리와 힘찬 고음은 눈을 감고 들어도 단 번에 이름을 댈 수 있을 만큼의, 알리 그녀만의 것이 되었죠. 미국의 전설적인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의 펀치처럼 강력한 감동을 선사하는 보컬리스트 알리는 앞으로도 이렇게, 사람들의 귓가에 머물 겁니다.

‘좋은 음악’에 대해 알리는 이런 말을 했어요. ‘목 넘김이 좋은 곡, 개성이 있으면서도 누구나 맛있고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곡이 좋은 음악이고 명곡의 조건인 것 같다’라고요. ‘부드러운 향, 식도를 자극하는 감촉과 개운한 끝 맛!’으로 리스너에게 포만감을 주는 이 시대의 보컬리스트가 바로 알리, 그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가오는 4월에, 알리가 소리와 음악의 즐거움을 알리기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만듭니다. 첫 전국 단독 투어인 ‘알리자 콘서트’인데요. 노래 잘 하는 진짜 가수의 무대가 궁금하다면, 귀 호강이 무엇인지 몸소 체험하고 싶으시다면 꼭 꼭 함께 해주세요~ 

출처: 알리자 콘서트 포스터

'알리자 콘서트-대구'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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