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염원의 마음을 시(詩)를 통해 써내려갔던 저항시인들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서울명소

조회수 2019. 2. 20. 10: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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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저항시인' 흔적 찾아 떠나는 서울명소 3곳

일제가 우리의 주권을 빼앗고

탄압과 약탈을 일삼았던 일제 강점기


이에 저항해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을

시(詩)를 통해 써내려갔던

저항시인들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서울명소 3곳을 소개합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서시中」 _ 윤동주

종로구 누상동에서

하숙생활을 하였던 시인 윤동주


그는 인왕산에 올라 시정을 다듬곤 하였는데

이 시기에 쓰여진 작품들이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별헤는 밤>,

<자화상>, <또 다른 고향> 이라고 합니다. ​ 

그 인연으로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해 

윤동주문학관이 만들어졌는데요. 


윤동주문학관에서는

시인의 친필 원고와 시집 등

그의 업적을 기리는 전시작품 뿐만 아니라,

시인이 겪었을 침묵과 사색의 공간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문학관 뒷편 인왕산 자락에는 

‘시인의 언덕’이라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청년 윤동주를 생각하며

산책에 나서실 수 있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 「님의 침묵中」 _ 한용운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유택인 이곳은 

한옥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북향집이라는 점이 특징인데요. 


민족 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찼던 그는

심우장을 지을때도 조선총독부 건물과 

마주하게 됨을 거부하며 

남향이 아닌 북향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그가 생활하던 방에는

그의 글씨와 옥중공판기록, 연구논문집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있습니다. 


그중에2인의아해가

무서운아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

무서워하는아해라도좋소. 


(길은뚫린골목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

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 「오감도中」_ 이상

구인회에 가입해 시(詩) 외에도

소설 <날개>, 수필 <권태> 등

실험적인 작품을 남긴 이상


20여년 동안 이상이 거주하였던

집터 일부를 ‘사랑방’으로 만든 곳으로


이상이 과거 운영했던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 ‘제비다방’을 모티브로 

꾸며진 문화공간입니다.


이상의 작품이 전시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편히 쉬어갈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詩)를 통해 독립을 염원하는

마음을 써내려갔던 저항시인들


조국 광복을 끝내 보지는 못했지만 

'그들'이 써내려간 시(詩)는 

지난 100년, 앞으로의 100년 뒤에도 

오래토록 기억될 것입니다. 


시민의 민족정신과 저항 정신, 

그리고 시(詩) 세계를 기념할 수 있는 

서울의 명소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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