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로 만나보는 한양도성

조회수 2016. 10. 17. 16:1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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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만난 한양도성, 우리 역사와의 조우!

목멱산(남산)에서 출발하여 인왕산과 백악(북악산), 낙산을 지나 다시 목멱산까지 돌아보는 한양도성 도성길은 서울의 여러 명소와 한양도성에 얽힌 이야기, 서울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그 가운데 낙산의 능선을 따라 물결치듯 휘는 한양도성 성곽을 걸으며, 멀리 한양도성의 북쪽 외곽을 두른 백악으로 지는 해를 감상하고 멋진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양도성 이야기투어 코스를 소개할까 해요.


알아두면 더 좋아요 '한양도성'이란? 

600년 넘게 제 모습을 유지 하고 있는 한양도성은 조선왕조의 수도였던 한성부를 둘러쌓은 도시성곽이에요. 내사산의 능선을 따라 축조된 한양도성은 지형의 이점을 살려 도시를 건설한 고구려의 전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죠.

산업화에 따른 도시의 팽창과 교통의 발달로 외국의 도시 성곽들이 사라지거나 훼손된 데 반해 한양도성은 아직까지 상당부분 잘 보존되어 있답니다.

<이화마을> 

한양도성 이야기 '단종과 단종비 정순왕후의 안타까운 이별' 

조선 초 단종왕비 정순왕후 송씨는 단종이 세조에게 쫓겨 강원도 영월로 귀양 갈 때 동대문 밖에서 눈물로 생이별을 하고 영월 쪽을 바라볼 수 있는 청룡사 정문 옆에 작은 초가를 지어 회안, 지심, 계지의 세 시녀를 데리고 거처했어요. 왕비는 날마다 이 봉우리에 올라가서 동쪽의 영월을 바라보며 단종의 평안을 빌었는데 이렇게 기원하기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난 1457년 10월 4일 영월에서 단종이 사약을 받고 숨을 거둔 후에는 단종의 명복을 빌었답니다.

동쪽에 위치한 영월을 바라보며 그리워했다 하여 동망봉이라 불렸다고 전하며, 조정에서는 이를 가엾게 여기고 근처에 영빈정을 지어 주었으나 왕비 송씨는 그 집에는 한 번도 들어가지 않고 오직 이 초가 암자에서 18세부터 80세까지 평생을 단종의 명복을 빌며 지내다가 1521년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창신동 도성길>

한양도성 이야기 '창신동에 살던 사람들, 박수근과 김상옥' 

박완서의 장편소설《나목(裸木)》에 등장하는 가난한 초상화가의 실제 모델인 박수근은 살아생전 예술적 재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다가 사후에야 작품세계가 활발하게 재조명된 기구하고 비극적인 삶을 살았답니다.

창신동에 살던 또 다른 인물은 독립운동가 김상옥인데요. 종로경찰서 폭파사건 주모자로 지목되어 남산골에서 교전 끝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독립운동가 김상옥은 창신동에서 대장간과 철물점을 운영하는 한편,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하던 운동가이에요. '혁신단'을 조직하고, 비밀리에 등사판과 종이를 사들여 '혁신공보'라는 지하신문을 간행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거사를 도모하다가 남산골에서 일제 경찰과의 치열한 총격전 끝에 자결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답니다.

<흥인지문>

한양도성 이야기 '옹성이 있는 문, 흥인지문' 

'인(仁)을 북돋우는 문'이라는 뜻의 흥인지문은 다른 문보다 한 글자가 많아 현판도 세로 두 줄로 쓰이는데요. 흥인지문은 성 밖에서 성문이 보이지 않도록 에워싼 옹성을 두었는데요. 흥인지문의 옹성은 태조 6년 1월에 첫 삽질을 해 4월에 완공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동대문 주변의 지형이 낮은 데다 이 문 북쪽의 산도 낮고 평탄해 적을 막아내기에 부적당한 곳이라 문 둘레에 옹성을 쌓아 그러한 약점을 보강하고자 했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한양도성을 한눈에 보고 싶다면?


한양도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에는 한양도성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재미난 역사와 이야기를 아이콘화한 래핑 지도나 스토리박스가 이야기 패널로 설치되어 있는데요. 

남산N서울타워 전망대(T2)에는 재미난 이야기 40개를 모아 논 스토리박스와 옛 지도인 수선전도를 현대화한 지도가 파노라마 형태로 펼쳐져 있어 이야기를 확인하면서 실제 한양도성을 지도와 매칭해 볼 수 있어요. 

또한 북악팔각정과 청와대사랑채의 이야기패널에서도 우리가 몰랐던 혹은 새롭게 다가오는 한양도성의 이모저모를 발견하는 재미를 누려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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