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엠빅뉴스

차가운 면발 당기는 주말

[엠빅, 주말을 부탁해] 바다와 계곡보다 시원할 면의 세계로, 떠나시죠

74,638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당신의 쉼을 코디해드립니다

엠빅, 주말을 부탁해

|2017년 8월 첫째 주(8.4 – 8.6)

  • 평양냉면 : ‘슴슴하게’ 중독되다
  • 콩국수 : 여름을 위해 태어난 국수
  • 비빔국수 : 칼칼하게 여름나기
  • 김치말이국수 : 은밀하게 시금하게

일 년 중 가장 더운 주말이 돌아왔습니다. 평균적으로 8월 첫째 주가 더위의 절정이라는데요. 이쯤 하면 피서고 뭐고 어디 멀리 나가기가 싫지요? 음식도 조금이라도 더우면 입에 대기도 싫어지는 날씨입니다. 이번 주말 [엠빅주부]가 당신을 데리고 갈 곳은 면(麵)집입니다. 그것도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면들로 유명한 가게들 말이죠. ‘슴슴한(북한어) 맛’에 마니아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평양냉면, 여름 음식의 대명사 콩국수, 시원하고 칼칼한 비빔국수와 김치말이국수까지 준비했습니다. 바다와 계곡보다 시원할 면의 세계로, 떠나시죠.


평양냉면
‘슴슴하게’ 중독되다

밍밍하고 삼삼한 국물에 쫄깃함이 떨어지는 면발. 그런데 마니아층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어느새 미식의 기준이 되어버린 평양냉면. 만드는 비법이 어려워 서울에서 열 곳도 채 되지 않았던 평양냉면집이 몇 년 새 서른 곳 이상으로 늘었다. 진정한 마니아는 ‘평양냉면은 겨울 음식’이라며 반발할지 모르나, 무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 시원한 국물이 어찌 당기지 않겠는가. ‘서울 3대(혹은 8대) 평양냉면’ 등으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입소문 탄 가게들은 워낙 유명한 만큼, 이번 주말엔 비교적 덜 알려진 평양냉면집으로 당신을 데려간다. 시내와 동떨어져 있거나 규모가 작은,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값의 가게들이다.

서북면옥

: 어린이대공원 근처에 있는 오래된 평양냉면집. 낡은 건물, 몇 개 되지도 않는 테이블이 매일 같이 손님들로 꽉 찬다. 평양냉면 치고 면발이 쫀득하고, 육수도 적당히 감칠맛이 나서 처음 평양냉면을 접하는 사람들도 거부감이 적을 것이다. 가격도 비교적 착한 편.

유진식당

: 종로 낙원상가 옆, 주로 노인들이 찾는 먹거리 골목에 있다. 평양냉면이 주로 1만 원 전후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집 냉면 값(7천 원)은 퍽 서민적이다. 가격에 비해 면의 메밀 함량도 높은 편이고, 국물은 메밀향과 감칠맛이 적당히 버무려진 느낌이다. 


콩국수
여름을 위해 태어난 국수

여름에 국수를 소개하는데 콩국수가 빠질 수는 없다. 기록된 것만 400년 넘게 한국인의 여름 보양식으로 사랑받아온 콩국수.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에 사람들에게 염분과 수분을 보충해주고, 단백질‧지방‧녹말 등 영양 균형이 갖춰져 있어 딱히 다른 반찬도 필요가 없다. 지역에 따라 소금 대신 설탕을 넣기도 하고, 기호에 따라 미숫가루를 넣기도 한다. 수많은 콩국수 가게들 중 십 수 년째 ‘서울 3대 콩국수’로 불리는 두 음식점을 소개한다. 

진주회관 

: 40년째 콩국수 맛집으로 시내 회사원들의 여름을 책임지고 있다. 강원도 순우리콩으로 국물을 냈다는데, 그 걸쭉하고 진한 맛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여름 점심시간에는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유일한 반찬은 겉절이 김치. 

맛자랑

: 강남 최고의 콩국수로 많은 ‘애면가’들이 꼽는 가게. 역시 강원도 콩을 쓰고, 약수로 콩물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면을 메밀로 만드는 게 특징이다. 국물은 걸쭉한 편.


비빔국수
칼칼하게 여름나기

비빔국수는 4계절 음식이지만, 유독 여름에 찾는 사람이 많다. 맵고,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모두 여름과 어울리기 때문이 아닐까. 더운 날 차가운 면발 호로록 입 안으로 흡입한 뒤, 숟가락으로 빨간 양념장을 마지막까지 싹싹 긁어먹을 때의 맛은 형언하기 힘들다. 겉보기엔 소박하고 허름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비빔국수 먹는 사람들로 꽉 들어찬, 오래된 국수가게 두 곳으로 당신을 안내한다.

원당 국수 잘하는 집

: 기사식당이 연상되는 허름한 간판. 문을 열고 들어가면 허름한 가게에 국수 먹는 사람들이 빼곡하다. 여름에는 주로 비빔국수가 인기. 비빔국수 가게는 많지만, 메밀면으로 만든 비빔국수는 다른 가게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참깨가루 듬뿍 담긴 걸쭉한 비빔 양념에 메밀면을 듬뿍 버무려 향긋함이 입 안에서 감돈다. 

강화국수

: 허름하다 못해 무너질까 걱정되는 시멘트 건물에서 몇십 년 운영하다가, 지난해 드디어 앞 골목 새 건물로 이전했다. 물론 맛은 변하지 않았다. 파‧김‧김치를 잔뜩 버무린 국수를 반쯤 먹은 뒤, 뜨거운 국물을 조금 섞어 다시 비벼먹어야 맛을 100% 즐길 수 있다.


김치말이국수
은밀하게 시금하게

평양지역 양반가들이 먹던 고급 국수가 어느새 여름철 서민 음식으로 보편화됐다.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요리인만큼 ‘맛집’으로 소문나기는 더 어려울 터. 그래서 다른 국수가게들에 비해 유명세를 타는 곳이 적은 편이다. 그 와중에도 탁월한 ‘김치 국물’ 맛으로, 혹은 반전의 아이디어로 문전성시의 꿈을 이룬 음식점도 있다.

우촌

: 평양냉면은 꽤 대중화됐지만 ‘이북식 김치말이 국수’를 맛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가게에서는 얼갈이 물김치에 밥까지 넣은 김치말이 국수를 선보인다. 이북식인 만큼 면도 메밀면이다. 시원하고 시금한 국물과 아삭한 얼갈이 물김치가 제법 조화를 이룬다.

함병현김치말이국수

: 이제는 전국에 프랜차이즈 지점이 생길 만큼 유명해진 경기도 포천의 김치말이 국수가게. 시금한 국물 맛도 좋고, 고명으로 편육과 순두부를 얹은 것도 색다르다. 여름이 시원한 도시, 포천에 놀러 가며 들르기에 제격이다.

만든 사람들
기획‧글·사진 : 남형석
디자인 : 박현민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