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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빅뉴스

내가 경험한 롯데시네마의 꼼수 계약

[엠빅뉴스] 알바 퇴직금은 니 알바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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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가 아르바이트생에게 ‘꼼수 계약’을 일삼아왔다는 내용의 뉴스를 접하고 기분이 묘했습니다.

 

저 역시 2015년 7월부터 2016년 5월까지 롯데시네마에서 일을 했기 때문이죠.

 

계약기간은 정확히 10개월.

 

뉴스에서 보도된 10개월짜리 계약의 비밀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선호 알바 0순위


영화관 아르바이트는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검은 구두에 깔끔한 유니폼, 항상 웃는 얼굴.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복장에 실내에서 일하다 보니 여름철에도 밖에서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아도 됩니다.

덥다더워
(여름에 밖에서 일하면 너무 더워요)

물론 웃음 뒤에 숨겨진 감정노동의 어려움과 최저시급 등은 단점이었습니다. 


그래도 계약서도 제대로 쓰지 않고,

고용보험, 주휴수당 등의 혜택 없는 아르바이트도 많은데 그에 비하면 

정말 감사한 알바였습니다.

 

저한테는 마치 알바계의 삼성으로 느껴졌습니다.

(일 시켜줘서 고마워요!)

3+7 계약의 비밀


“우선 3개월 계약을 하고 재계약을 하게 되면 7개월 계약을 새로 할 거야."

3개월 계약기간 동안 열심히 하는 직원만 7개월 재계약이 가능하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그래도 계약서 맨 아래 제 이름을 쓰고 서명을 할 때는 무언가 이뤘다는 벅찬 성취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왜 굳이 총 10개월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가 일하고 그만두기에는 충분한 기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롯데시네마도

"단기간 일한 뒤 퇴사하는 경우가 많아 10개월 기간을 정한 것"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10이라는 숫자에 담긴 롯데의 속내

 

하지만 롯데시네마는 한 가지 말을 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


바로 퇴직금 규정이죠.

(그게 왜?)

# 퇴직금 제도 : 사용자가 계속근로기간 1년에 대해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퇴직금으로 퇴직하는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제도

쉽게 말해 아르바이트 직원도 1년 넘게 일하면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롯데시네마는 아르바이트생에게 한결같이 10개월짜리 계약을 요구합니다.

 

롯데시네마는 전국에 100여 개 지점을 가진 대형 영화관입니다.

 

각 영화관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를 텐데도 천편일률적인 계약을 요구하는 건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10개월 계약은 퇴직금을 주지 않겠다는 말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이..)

흔한 베테랑 신입 사원


“나는 이번이 두 번째 재입사야”

 

새로 들어온 신입 아르바이트 남자 직원 입에서 나온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계약기간 10개월을 채우고 나면 ‘만기 퇴사’를 한 뒤 두세 달을 쉬고 재입사를 했습니다.

재입사만 두 번째인 베테랑 신입이었죠.

 

햇수로 3년째 일을 하지만 계약서를 세 번이나 썼고 중간중간 강제로 쉴 수밖에 없었습니다.

 

퇴직금은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중간에 쉴 때는 국가에서 지급하는 ‘실업급여’를 받으며 지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떳떳하면 공개하라


데시네마 측은 

“필요에 따라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도 있다”

라고 해명했습니다. 


실제 10개월을 채우고 휴식 없이 일을 더 하기 위해서는 정직원들이 본사에 아르바이트 직원에 대한 평가서를 보내야 합니다.

 

보낸다고 해서 전부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받아들여져도 겨우 한두 달 연장될 뿐입니다.

 

한 마디로 12개월 이상 연속적으로 근무해 퇴직금을 받기란 하늘에 별 따깁니다.

 

롯데시네마에 묻고 싶습니다.

 

자신들이 맺은 계약에 떳떳하다면 정확한 내용을 공개해달라고요.

 

“그래서 제대로 퇴직금을 준 아르바이트생이 있기는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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