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서울역>에서 시작되었다

조회수 2016. 8. 4. 10: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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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스페셜 매거진 4호
'연상호'감독 인터뷰와 '좀비'분장 따라잡기

1,000만 관객을 눈앞에 둔 <부산행>

그 시작을 알리는 프리퀄 <서울역>에 대한 모든 것!

그리고 ‘연상호’ 감독 인터뷰와 

‘좀비’ 분장 체험까지 알아봅니다! 

출처: NEW 제공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열차에 탑승한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의 프리퀄 <서울역>이 8월 18일(목) 개봉한다.


<서울역>은 ‘부산행’ KTX에서 정체불명 바이러스가 퍼지던 전 날 밤, ‘서울역’에서 벌어진 일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부산행>과 <서울역>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지우고 같은 세계를 공유한다. 이로써 좀비 재난 시리즈의 질주가 올 여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출처: NEW 제공

<부산행>과 <서울역>은 2016년 한국 사회 축소판


<부산행>은 어린이, 임산부, 학생, 회사원 등 우리 사회의 시민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서울역>에서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이들은 노숙자, 가출 소녀 등은 소외된 인물이다. <서울역>의 노숙자와 가출 소녀 모두 <부산행>에 등장한다는 점은 이 두 영화가 깍지를 끼듯 맞물린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 두 캐릭터는 단어 그대로 ‘살아 있는’ 사람이 되어 애니메이션 속에서 튀어나온 것이다. <부산행>과 <서울역>은 각각의 다양한 인물 속에 현실의 고민을 담는 데 성공했다. 2016년 대한민국 사회를 고스란히 담은 개성 있는 인물들은 관객을 뜨겁고 먹먹하게 만든다.


<서울역> 캐릭터 소개

“내 딸 혜선이 어디 있어!”, 이 시대의 아버지 ‘석규’ (목소리: 류승룡)


가출한 딸 혜선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 석규는 인터넷에서 딸의 사진을 본 후 딸을 찾기 위해 무작정 서울역 거리로 향한다. 그러나 서울역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딸이 아닌 좀비 떼. 재난 상황에서 딸을 찾기 위해 그는 좀비와의 사투를 결심한다. 


사진: 이용신 / NEW 제공

“집에 가고 싶어요”, 가출 소녀 ‘혜선’ (목소리: 심은경)


가출한 혜선은 남자친구 기웅과 서울역 인근 여관방에서 몇 년째 살고 있다.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던 혜선은 사소한 다툼으로 기웅과 헤어진 후, 듣도 보도 못한 좀비 떼의 습격에 홀로 놓인다. <부산행>의 첫 번째 감염자로 출연했던 심은경은 <서울역>에서 아찔한 재난 상황에 절규하는 혜선 목소리를 연기한다.  


사진: 이전호 / NEW 제공

“혜선아 제발 살아있어”, 혜선의 남자친구 ‘기웅’ (목소리: 이준)


사소한 다툼으로 기웅과 혜선이 헤어진 후, 서울 시내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아수라장이 된다.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혜선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그녀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기웅. 결국 혜선의 아버지 석규와 손을 잡고 그녀를 찾아 나선다.


사진: NEW 제공


<부산행> X <서울역>

<서울역>은 <부산행>을 관람한 후 더 즐기고 싶은 아쉬움이 남는 관객들은 물론, <부산행>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서울역>을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네 가지 키워드로 <부산행>X<서울역>을 살펴봤다.  

출처: NEW 제공

#프리퀄


연상호 감독이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재생산한 작품이야말로 영화가 줄 수 있는 재미를 획득한다”는 생각으로 작업한 프로젝트. <부산행>과 <서울역> 탄생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출처: NEW 제공

#서울역


지형적으로 접근할 때 서울역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빛과 그림자가 존재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연상호 감독은 그 빛과 그림자를 욕망에서 기인한 것으로 봤다. 극적인 대비가 명확하게 이루어지는 곳이기에 직접적인 묘사를 하기에 적합한 공간이었던 것이다.  

출처: NEW 제공

#감염자


<부산행>과 <서울역>의 감염자는 모두 ‘미지의 존재’다. 법칙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어서 더 두려운 존재. 그렇기에 시간이 지나면 그들이 보통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느낌까지 줄 수 있는 존재로 설정됐다. 

출처: NEW 제공

#심은경


<부산행>의 1호 감염자로 등장한 심은경이 <서울역>의 가출 소녀 혜선이라는 사실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연상호 감독의 짤막한 코멘터리는 <부산행>에서 갑작스럽게 KTX에 올라탄 이 소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심은경은 내가 워낙 좋아하는 배우이다. 이런 캐릭터를 꺼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는데 오히려 즐겁게 작품에 참여해주었다. <서울역>은 ‘혜선’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따라가기에 약자이면서도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끌고 가는 힘이 있는 캐릭터여야 했다. 이를 심은경이 맡게 되어서 영화의 힘이 살아났다.” 


<부산행> ScreenX 상영관에서만 볼 수 있는
<서울역> 쿠키 영상 공개!!

아비규환 속 한 점 빛
출처: 맥스무비
Interview_연상호

<부산행>은 세상에 없던 바이러스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고 그것이 결국 서로를 향해 겨누는 칼이 되는 재난영화다. 살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망만 남은 KTX에는 인간의 밑바닥이 뎅그렇게 놓여있고, 연상호 감독은 이를 낱낱이 파헤치며 직시한다. 그는 사람들 사이의 틈을 벌린 후 그 사이에 빛을 쏘는 감독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무너져도 이야기는 계속 된다. 


글 정서희 | 사진 김소연

출처: 맥스무비

<부산행> 그리고 프리퀄인 애니메이션 <서울역>에서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이유가 궁금하다. 


내가 잘 아는, 혹은 사랑하는 사람이 바이러스에 걸려 다른 존재가 된다는 설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 상황을 마주했을 때만 생기는 복합적인 감정도 있으니까. 치매도 비슷하지 않나. 익숙하던 사람이 낯설게 변하는 것 말이다. <부산행>과 유사한 장르의 영화들을 볼 때도 다른 게 아니라 그런 포인트에 끌렸다.

출처: NEW 제공

KTX는 좁고 닫힌 공간이면서 빠르게 움직인다. 그 안에 굉장히 다양한 인간 군상이 존재하는데 꼭 세상의 축소판처럼 느껴졌다. 


맞다. 그들은 KTX 밖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휴대전화를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는 있지만 그 양이 너무 많고 불확실하다. 외부와 차단되고 내부에서도 위험에 맞닥뜨린 상황이기 때문에 주인공 개개인이 느끼는 고립감이 아주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설정에서 오는 두려움이 영화에서 아주 효과적으로 발휘될 거라고 생각했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 신을 찍을 때도 창밖으로는 뭔가가 계속 지나가야 했다. KTX는 긴장감을 자아내기에 유리한 공간이었다.

출처: NEW 제공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든 <부산행>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현 시대의 철학적인 이슈는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물려주어야 하는가’인 것 같다. 개발이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던 과거에는 후손에게 물질적인 무언가를 남기는 게 중요했지만, 어느 정도 고도화된 지금은 그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 <부산행>에는 대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블록버스터라는 수식어도 자연스럽게 붙지만, 애초에 기획된 방향대로 완성되고 있는가에 대한 부담만 있었을 뿐이다. 나는 처음의 목적과 일치하는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겟 잇 좀비!

코스튬 파티나 할로윈 데이 파티에서 주목받고 싶다면, 익숙한 메이크업은 금물. 2016년 핫 아이콘 좀비 분장을 추천한다. 간단히 좀비로 변신할 메이크업 팁을 지금 공개한다.


글 박경희 | 사진 김소연 | 분장 백성안(오피움스튜디오 대표)

TIP 1. 얼굴 상처 만들기
TIP 2. 얼굴 화장하기
TIP 3. 핏줄 그리기
FINISH
올해 할로윈데이 파티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

2016년 무더위는 <부산행>으로 시작해서

<서울역>에서 끝내자!

정서희, 권영림

사진 이전호, 이용신, 김소연 / 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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