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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흥행 중인 日애니메이션, 실상은 ‘빈 수레가 요란하다’?

[4DX 리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액션만은 쾌속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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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기록 갈아치운 요란한 빈 수레
‘드래곤볼’ 이후 달라진 바 없는 소년 만화

뒤늦게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관람했다. ‘액션에 상당한 공을 기울였다’는 주변의 평에 따라, 짜릿한 쾌감을 한층 배가할 수 있는 4DX관에서 감상했다. 허나 막상 마주한 ‘귀멸의 칼날’은 기대 이하였다. 물론 휘몰아치는 액션만은 쾌속 열차처럼 거침없이 나아가지만, 일본 소년 만화 특유의 감성에 도저히 공감하기 어려워 몰입이 불가능했던 이유다.

혈귀로 변해버린 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린 단서를 찾아 비밀 조직 귀살대에 들어간 탄지로. 그는 젠이츠, 이노스케와 함께 새로운 임무 수행을 위해 무한열차에 탑승해 귀살대 최강의 검사 염주 렌고쿠와 합류한다.

달리는 무한 열차에서 승객들이 하나 둘 흔적 없이 사라지자 숨어있던 식인 혈귀의 존재를 직감한 렌고쿠. 귀살대 일행은 어둠 속을 달리는 무한열차에서 모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예측 불가능한 능력을 가진 혈귀와 목숨을 건 혈전을 시작한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감독 소토자키 하루오, 이하 ‘귀멸의 칼날’)은 누적 발행 부수 1억 2천만 부를 돌파한 만화 ‘귀멸의 칼날’의 첫 번째 극장판이다. 어둠 속을 달리는 무한열차에서 귀살대와 혈귀의 혈전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3일 기준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에 이어 2021년 국내 박스오피스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일본 역대 애니메이션 중 글로벌 흥행 순위 1위에 등극한 작품이지만, 너무 큰 기대를 품고 관람했던 이유일지 다소 실망스러운 감상을 안겼다.

일본 소년 만화 특유의 과장된 캐릭터성과 맥락을 잡기 어려운 대화의 흐름은 차치하고서라도, 끊임 없이 자신의 악행을 설명하는 악당, 약자를 돕는다는 간편한 이유로 모든 것을 희생하는 영웅, 그로부터 성장하는 주인공까지, ‘드래곤볼’로 시작해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등으로 만났던 소년 만화의 모든 클리셰가 종합 선물세트처럼 한 자리에 모여있어 당혹감을 자아냈다.

흔히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이 여러 철학적 함의를 불러일으키는 메시지와 함께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그림으로 관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귀멸의 칼날’에는 그에 비견될만한 특별한 사유나, 이목을 집중시키는 대단한 풍경이 그려지진 않았다.

물론 영화의 액션만은 실로 스펙터클 했다. 이제는 인터넷 밈(Meme)의 하나가 된 젠이츠의 기술 ‘벽력일섬’이나 탄지로와 렌고쿠, 혈귀의 강력한 기술들은 확실히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했다. 특히 온갖 특수효과가 넘치는 4DX로 감상했으니, 긴장감과 재미는 배가 됐다. 허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도저히 공감을 자아내기 힘든 이야기와 캐릭터가 몰입을 방해했다. 차라리 별다른 이야기 없이 액션만을 즐길 수 있도록 장치했다면 보다 흡족했으리라.

요컨대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작품이다. 온갖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귀멸의 칼날’이지만, 실속은 따라주지 못한다. “귀살대는 항상 불리한 조건에서 싸워왔어!”라는 탄지로의 구슬픈 외침은 정신승리로만 비칠 뿐, 마음을 울리기엔 한참이나 부족하다. 짧은 순간이나마 화려한 액션을 즐기고픈 관객이라면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될 순 있겠다.

개봉: 1월 27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감독: 소토자키 하루오/출연: 하나에 나츠키, 키토 아카리, 시모노 히로, 마츠오카 요시츠구, 히노 사토시/수입: 에스엠지홀딩스 주식회사/배급: 워터홀 컴퍼니㈜/러닝타임: 117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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