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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온 한국 공포영화... 몽환적인 '최면'

[리뷰] ‘최면’ 어설픈 공포가 자아내는 지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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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 이미지가 흡입력은 더했지만

참으로 오랜만에 공포 영화 한편이 관객을 찾는다. 배우 이다윗, 조현, 김도훈, 남민우, 김남우가 주연을 맡고 손병호와 서이숙이 힘을 더한 영화 ‘최면’이 개봉 소식을 알린 것. 의학적 치료와 범죄 수사 목적으로 쓰이는 최면을 소재로, 영화는 인간의 기억과 죄의식을 다루며 섬뜩한 공포를 선사한다.

평소 인간의 심리에 관심이 많던 대학생 도현(이다윗). 그는 학교 교수의 부탁으로 정신 치료를 받는 편입생을 만나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다 최면을 접하게 된다. 호기심에 최면 치료 전문가 최교수(손병호)에게 최면을 받았던 도현은 그날 이후 알 수 없는 환영을 보기 시작하고. 도현과 함께 심리 치료를 위해 최면을 받았던 현정(조현)은 심각한 불안증세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한편 도현과 현정의 어릴 적 친구인 병준(김도훈)은 문득 그들의 관계가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친구들이 하나 둘 이상해지는 것을 목격한다. 최교수의 최면과 함께 환각 증세에 시달리는 친구들, 눈 앞에 그려지는 기괴하고도 섬뜩한 환영. 도훈과 병준은 현정의 자살 이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되짚기 시작한다.

영화 ‘최면’(감독 최재훈)은 최교수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과 섬뜩하게 뒤엉킨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았다. ‘해부학 교실’, ‘오로라 공주’ 등에서 미술 감독으로 이름을 알리고, 지난해 액션 사극 ‘검객’으로 감독으로 데뷔한 최재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미술 감독으로서 오랜 시간 활약해 왔던 최재훈 감독인 만큼 영화는 여러 미장센을 통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최교수의 최면을 계기로 보이기 시작하는 여러 그로테스크한 환각은 감각적인 색채를 바탕으로 섬뜩한 감상을 남기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듯한 음향 효과 역시 보는 이를 단숨에 압도해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허나 영화의 완성도는 아쉽다. 두 인물의 클로즈업 샷을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배우들의 동선이 어긋나 어색한 그림이 그려지기도 하고, 컷 사이의 연결 역시 부자연스럽다. 흔히 말하는 ‘튀는’ 장면들이 여럿 있다.

이야기의 흐름과 캐릭터를 활용하는 방식은 기능적이다. 영화는 최면을 통해 인간의 죄의식을 들춰내며 여러 논의를 불러일으키고자 했겠지만, 결국 남은 것은 허무하고도 황망한 복수극이다. 결말을 향해 억지로 짜맞춰 흘러가는 구성이 관객으로 하여금 기시감을 불러일으키고, 인간의 고뇌와 혼란, 반성, 구원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꺼낼 수 있었던 캐릭터들은 거친 급류에 휘말려 순식간에 사라진다.

요컨대 공포감을 조성하는 몽환적인 이미지가 흡입력을 더하며 긴장감을 자아냈지만, 정작 영화의 완성도에는 신경을 쓰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다.

개봉: 3월 24일/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감독: 최재훈/출연: 이다윗, 조현, 김도훈, 남민우, 김남우/제작: ㈜더프라이데이픽처스/배급: ㈜스마일이엔티/러닝타임: 85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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