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당하는 걸그룹으로 돌아온 '베리굿' 조현

조회수 2021. 3. 18. 16: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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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종합] '최면' 손병호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끝까지 볼 수 있을 작품"

최재훈 감독 “아무 생각 없이 소비되는 영화 아냐”
베리굿 조현 공포 영화 첫 도전 “내게는 큰 의미 남을 작품”

공포 영화 ‘최면’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16일 오후 영화 ‘최면’(감독 최재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최재훈 감독과 배우 이다윗, 조현, 김도훈, 손병호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이 악몽의 잔상을 보기 시작하고, 섬뜩하게 뒤엉킨 사건이 발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최재훈 감독은 ‘해부학 교실’, ‘무법자’ 등 다양한 작품을 거친 베테랑 미술 감독 출신이다. 그는 지난해 장혁과 함께한 액션 영화 ‘검객’으로 데뷔했다.

최재훈 감독은 “사실 ‘최면’은 ‘검객’ 보다 먼저 쓴 시나리오”라며 영화를 기획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오래 전에도 학교폭력 문제가 있었다. 매년 있던 것 같다. 의도치 않았지만, 또 다시 이런 문제가 불거져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면이 영화의 소재지만, 죄의식에 관해 말하고 싶었다. 아무 생각 없이 무섭게 소비되는 영화가 아니라 조금이나마 남는 것이 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사바하’, ‘스윙키즈’ 등으로 관객에게 얼굴을 알렸던 배우 이다윗은 극 중 주인공 도현을 연기했다. 그는 “도현은 생각이 많고, 착한 인물이지만, 뭔지 모를 ‘쎄함’이 있는 인물”이라며 도현을 설명했다. 그는 “친구들과 기억을 헤집고 다니는 긴 여정 속에서 죄의식을 느끼며 본인의 옛 모습을 마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다윗은 “처음 시나리오에 끌렸던 것은 최면이라는 소재에 있었지만, 결국 죄의식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됐다”며 영화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기억이 뒤엉키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 역시 살면서 사소하게라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이 없었는지 고민하게 되더라.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이진 않았는지, 좋은 사람이 되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됐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베리굿’의 조현은 연기에 도전해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는 극 중 괴롭힘을 당하는 현직 아이돌 현정을 연기했다. “현직 아이돌이고 친구들로부터 질투와 시기를 받는 친구”라며 현정을 설명했다. 그는 “내면 속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 이를 잘 표현하고 싶어서 공포 영화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정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드려야 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두려워 힘들었던 것 같다”며 “살면서 현정처럼 극적인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끼거나 공포감에 질려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상황에 몰입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금은 힘들기도 했지만 내게는 큰 의미가 됐던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손병호는 극 중 비밀스러운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최교수를 연기했다. 그는 “한 시간 반 넘게 영화를 본다는 것은 집중력이 없으면 안 되는데, 우리 영화는 놀랍게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끝까지 봤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죄의식에 대해 어떻게 풀어낼지 시나리오만 봤을 때 염려스럽기도 했는데, 오늘 보니 시각적인 이미지가 너무나 좋았다. 공포로 몰고 가는 느낌과 이미지, 앵글, 모두가 최면에 걸린 느낌이었다”며 “물론 저 예산이었기 때문에 빈 구석이 있기도 하지만, 여러 효과가 커서 특별출연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 역시 죄를 짓지 않았는지 반추하게 됐고, 코로나로 답답한 시기인데 이 영화를 통해서 서스펜스와 스릴감을 느끼시고 시원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손병호는 이다윗, 조현 등 후배들과 함께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연기라는 것이 하면 할수록 어렵다”며 “선배의 몫은 무엇인지,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 내 자신이 확신이 없으면 이런 고민이 괴로운데, 젊은 친구들의 열정을 보면서 이런 것을 되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참 감사하다. 내가 많은 것을 주고 싶었는데, 모자랐던 것 같다”며 겸손을 표했다.

영화 ‘최면’은 오는 24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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