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세대 졸업한 배우의 놀라운 '스위트홈' 캐스팅 비화

조회수 2021. 1. 5.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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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규영 "존경하던 감독님, 훌륭한 원작, 최애 캐릭터..캐스팅 꿈 같아"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윤지수
‘스위트홈’ 향한 관심 “어안이 벙벙하다”

최근에서야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뚜렷이 각인시키는 배우가 있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 출연한 배우 박규영이다. 그는 극 중 주인공 윤지수를 연기해 이른바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출처: 박규영 SNS

등장만 하면 흥행에 성공하는 루키가 있다. 바로 2016년 웹드라마로 데뷔한 배우 박규영이다. 그는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부터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하는 신예 중 한 명이 됐다.


특히 ‘스위트홈’은 그중에서도 막강한 흥행력을 자랑한다. 지난달 30일 스트리밍 서비스 분석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스위트홈’이 미국 내 시청 순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는 일주일 넘게 1위를 지키고 있다.


허나 정작 ‘스위트홈’에 출연한 박규영은 그와 같은 대중들의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하다. 더구나 ‘스위트홈’에 캐스팅 되리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박규영. 데뷔 5년 차 루키임에도 ‘떳다’하면 흥행에 성공하던 그가 어떤 이유로 ‘스위트홈’의 캐스팅을 상상조차 못했던 것일까.

출처: 넷플릭스

“평소 존경하던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는 소식에, 워낙 훌륭한 원작, 그 원작 속에서도 최애 캐릭터였던 지수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꿈 같은 이야기였다. 지수 캐릭터로 오디션을 보긴 했지만, 애초에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리딩을 마치고 감독과 대화를 나눈 뒤, 뜬금없이 이응복 감독이 다른 스태프분과 팔씨름을 해서 이기면 캐스팅하겠다는 말을 하더라. 그 자리에서 나는 바로 스태프분께 져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때의 눈빛을 보고 나를 캐스팅했다고 하더라. 욕심 있어 보이고, 오기나 열정이 있어 보이는 부분을 감독이 좋아했던 것 같다. 눈빛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예상치 못한 캐스팅에 이은 뜨거운 반응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박규영. 그는 신인답지 않은 완숙한 연기력과 달리 크게 쑥스러워하며 ‘스위트홈’을 향한 대중들에 관심에 감사함을 표했다.


“어안이 벙벙하다. 넷플릭스 ‘퀸스 갬빗’을 워낙 재미있게 봤는데, 어떤 시청률 표에 ‘퀸스 갬빗’ 다음으로 ‘스위트홈’이 있더라. 전 세계에서 우리 작품을 많이 찾아보시고, 그렇게나 좋아해 준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넷플릭스의 애청자인데, 뭘 볼지 고민하던 와중 내 얼굴이 있던 것이 신기했다. 모든 작업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출처: 넷플릭스

박규영은 흥행 여부를 넘어 ‘스위트홈’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응복 감독은 물론 함께한 선후배 배우들에게 많은 배움과 자극을 받았다는 것. 그는 ‘스위트홈’에서의 배움을 발판으로 청순한 매력과 강인한 모습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위트홈’은 내게 있어 터닝포인트다. 기존 연약해 보이던 내 이미지와 달라졌다는 것뿐만 아니라, 대본을 대하는 태도부터 캐릭터, 공간까지 ‘스위트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언제나 개성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이제는 ‘흰색’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 빨간색을 주면 분홍색이 되고, 파란색을 주면 하늘색이 되는 흰색처럼, 어떤 캐릭터를 해도 나만의 색이 묻어났으면 좋겠다.


장르적으로 말하자면, 최근엔 아주 날카로운 악역이나 진한 로맨스를 하고 싶다. 특히 악역 같은 경우에는 여태 보여 드렸던 것들이 대부분 착하고, 순한 캐릭터들이라, 아예 정 반대 이미지로 뭔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외적으로 굉장히 살을 많이 빼서 날카로워 보였으면 한다.”

출처: 사람 엔터테인먼트

2016년 데뷔 이래 쉼 없이 달려오기만 한 박규영. 그는 매번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데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끊임없이 일을 계속할 수 있던 박규영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성격상 할 수 있는 한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어느 시점에선 몸에 힘을 빼고 일을 하는 것이 긍정적일 수 있는데, 그게 잘 안된다. 그런 성격이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라이징 스타’라는 말은 너무나 감사하나, 좋은 에너지를 가진 연기자가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주어진 것만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갔다. 언제나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스타일이라 ‘스위트홈’을 마치고 나서 스스로 수고했다는 한마디는 해주고 싶긴 하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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