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미투' 오달수 복귀에 대한 정우의 솔직한 심경

조회수 2020. 11. 27. 15: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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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종합 | '이웃사촌' 오달수 "평생 짊어져야 했던 마음의 짐..조금이나마 덜 수 있어 감사"

코믹 감동 드라마 ‘이웃사촌’
오달수X정우X김희원X김병철

오달수 주연 영화 ‘이웃사촌’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출처: 영화 '이웃사촌' 주역들. 사진 손해선 기자

11일 오후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언론시사회가 서울시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연출을 맡은 이환경 감독과 배우 오달수, 정우,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감금된 정치인의 옆 집으로 위장 이사를 가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도청팀은 좌천 위기 직전, 혼신의 힘을 다해 낮이고 밤이고 정치인을 감시한다.


이날 이환경 감독은 “’7번방의 선물’ 이후 7년만의 내놓는 영화다. 오랜 기다림 속에 나온 영화라 많이 떨리고 긴장이 된다”며 관객과 인사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980년대에는 말도 안되는 웃음과 울음이 공존하는 시기였다”며 “그 시대의 아이러니함을 재미있게 풀어내길 바랐다. 정치적인 메시지보다는 두 남자의 우정과 이웃 사이의 사랑을 나누는 느낌을 많이 고민했다”고 영화를 기획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출처: 영화 '이웃사촌' 배우 오달수 . 사진 손해선 기자

오달수는 이날 2년 만에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췄다. 그는 지난 2018년 2월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활동을 중단했지만, 사건은 지난해 내사 종결로 무혐의 처분됐다. 이날 행사를 통해 오달수는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 영화가 개봉하지 못했더라면, 평생 마음의 짐을 덜기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그동안 가족들과 함께 농사를 짓고 살았다. 단순한 생각을 하면서 지내려고 열심히 농사지었던 것 같다. 언젠가는 영화가 개봉할 수 있길 기도하며 지냈다. 행운이 있으면 불행이 있고, 다행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개봉이 정해져서 감사할 따름이고, 평생 짊어지고 가야 했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출처: 영화 '이웃사촌' 배우 정우. 사진 손해선 기자

정우는 오달수와 함께 ‘이웃사촌’에 출연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우리 한국 영화에서 오달수 선배를 제외한 영화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면 그리 많지 않더라”라며 “그런 면에서 그동안 선배가 한국영화에 큰 역할을 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관객입장에서 스크린에 나오는 선배의 모습을 보며 참 반가웠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희원은 극 중 대권에게 도청을 지시하는 국가기관의 실장을 연기했다. 그는 “블랙코미디가 느껴지길 바랐다”며 연기를 위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김희원은 “어떻게 하면 악당이 웃길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악하게 보이는데 최대한 집중하긴 했는데, 너무 악하게만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봉 때마다 떨리는 마음이 한결같다”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희원은 “이런 마음은 없어지질 않을 것 같다. 관객 분들이 어떻게 봤을지, 언제나 궁금하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이 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영화 '이웃사촌' 이환경 감독. 사진 손해선 기자

마지막으로 이환경 감독은 “감독으로서 쑥스러운 말이지만, ‘이웃사촌’은 ‘7번방의 선물’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나왔으면 했다”며 “많은 분들과 호흡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작업했다”고 관객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코로나 19 시대의 답답하고, 허탈하고, 힘들고, 외로운 심경을 많은 관객들이 백신을 맞듯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영화로 보여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이웃사촌’은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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