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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지구를 지켜라' 같은 영화 리뷰

리뷰 |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관객 웃겨 죽여주는 B급 코믹 스릴러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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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 감독 8년 만 복귀작

독특한 조합X엉뚱한 코미디X기발한 스릴러

신정원 감독 신작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이 베일을 벗었다. 오는 29일 추석을 맞아 관객과의 만남을 예고한 작품으로,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배우 조합과 8년 만에 복귀한 신정원 감독 표 B급 코믹 스릴러라는 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혼의 단꿈에 빠져있던 소희(이정현)는 하루 21시간 쉬지 않고 활동하는, 도저히 인간 같지 않은 남편 만길(김성오)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게 된다. 만길의 정체는 바로 지구를 차지하러 온 외계인 언브레이커블. 소희는 살아남기 위해, 고등학교 동창인 세라(서영희)와 뜻밖에 합류하게 된 양선(이미도), 그리고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닥터 장(양동근)과 힘을 합쳐 반격에 나선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어떤 방법으로도 죽지 않는 외계인,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담은 코믹 스릴러다.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 등 독특한 색채를 갖춘 작품을 선보여왔던 신정원 감독의 복귀작으로, 신 감독 특유의 B급 코믹 정서와 스릴러가 더해진, 기존 국내 영화에선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장르를 자랑한다. 

신정원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진지하다. 영화 속 캐릭터들이 마주한 상황은 엄중하고, 그들의 삶은 일견 비극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영화는 언제나 코믹하다. 신 감독 특유의 B급 정서와 정신없이 벌어지는 일련의 기묘한 사건들은 아이러니의 극치를 선보이며 관객을 웃음 바다로 밀어 넣는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도 마찬가지다. ‘이게 웬 괴상한 이야기지’하며 넋 놓고 있다 보면, 어느새 마성의 블랙 코미디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블레이드 러너’를 오마주하는 등 지난 명작의 틀을 따르길 겁내지 않으면서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뒤틀어 지루함을 날려버린다. 신 감독이 선보이는 스크린 속 이야기는 분명 어딜 보나 B급이지만, 그의 화법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순간 빵빵 터지는 웃음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 

신 감독만의 독특한 정서가 관객에게 와 닿을 수 있었던 것에는 명품 배우들의 힘이 크다. 이정현과 양동근, 김성오, 서영희, 이미도 등 어떤 장면에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고 열연을 펼쳐준 배우들 덕에 영화의 매력이 배가 된다. 어설프고 부자연스러운 연기가 스크린에 펼쳐졌다면, 영화는 웃기기는커녕 어색한 실소만이 뿜어졌으리라.


시선을 뗄 수 없는 마력을 지닌 작품임엔 분명하지만, 작정하고 웃기는 이야기도 아니거니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것은 아니니 큰 기대는 금물이다. 시종일관 어딘가 어설퍼 보이고, 개연성 역시 크게 떨어지니 ‘엑시트’나 ‘극한직업’과 같은 작품을 기대하고 극장에 갔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허나 B급 코미디에 익숙하거나, 큰 기대 없이 영화를 관람하러 간 관객에게는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독특한 영화 한 편이 될 수 있겠다. 무섭지만 웃음이 터지고,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소름이 돋기까지 하니, 영화는 코믹과 스릴러, SF, 액션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능청스럽게 관객의 혼을 빼놓는다.  


개봉: 9월 29일/관람등급: 15세 이상관람가/출연: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감독: 신정원/제작: ㈜브라더픽쳐스, TCO(주)더콘텐츠온/배급: TCO㈜더콘텐츠온/러닝타임: 110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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