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같다는 유아인X유재명 신작 영화 '소리도 없이'

조회수 2020. 9. 21. 16: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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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종합 | 홍의정 감독 "'소리도 없이'는 단짠맛 영화"

‘소리도 없이’ 제작보고회

홍의정 감독 “유아인, 유재명 캐스팅은 늘 꿈꿔왔던 순간”

유아인, 유재명 주연 영화 ‘소리도 없이’가 베일을 벗었다. 

21일 오전 11시 영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영화 배급사 에이스메이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됐으며, 연출을 맡은 홍의정 감독과 배우 유아인, 유재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리도 없이’는 변희봉 주연 단편 영화 ‘서식지’(2017)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홍의정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납치한 아이를 맡기고 죽어버린 의뢰인으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유괴범이 된 두 남자의 위태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홍의정 감독은 주연으로 유아인과 유재명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지금도 믿기질 않는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처음에도 믿을 수 없었고, 캐스팅 했다는 느낌보단 내가 오디션을 본다는 느낌으로 두 사람을 만났다. 첫날 설득하기 위해 여러 말을 했는데, 너무 긴장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도 생각나지 않고, 순간의 느낌만 기억이 난다”며 심경을 밝혔다. 

‘소리도 없이’는 주연 배우인 유아인에게 대사가 없다는 설정으로 흥미를 돋우기도 했다. 홍의정 감독은 이에 “도전이었다. 특히 배우에게 연기 디렉션을 정확히 해줬어야 했는데, 대사가 어려워서 어려웠다. 현실적인 말이 아니라 관념적인 말들로만 얘기해줄 수밖에 없었다”며 “그런 디렉팅디 했을 때, 유아인씨가 저의 이상한 제안이 어색하지 않게 하나하나 소중하게 받아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유아인은 “그런 디렉팅이 신선했고, 캐릭터에 대한 홍의정 감독의 애정과 색다른 접근 방식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그런 부분들 덕분에 작업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홍의정 감독에 대한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홍의정 감독은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될 감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나에게 긴장감을 주는 분이다. 만족할만한 현장이었고, 불러만 준다면 다음 작품에서도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재명 역시 홍의정 감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글이 주는 아우라가 있어서 무서울 것 같았는데, 만나고 보니 인간적이고 편했다”며 “응원하고 싶은,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감독이다. 불러주면 무조건 다음 작품도 같이 할거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유아인에 대해 “유아인과 함께 연기한 것은 자유롭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후배, 선배가 아니라 동료로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자유로우면서 성실했고, 자연스럽게 ‘잘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아인 역시 “격 없이 저는 대해줘서 감사했다”며 “아주 특별하신 분이다. 선배께서 먼저 팬이라고 말씀해 주셨던 것이 민망하고, 부끄러웠지만, 한편으로 어떻게 그런 말을 편하게 하실까, 사랑스럽기도 했다.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주셨다”고 말해 현장에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유재명은 ‘소리도 없이’에 대해 “‘봄날의 낮술’ 같은 영화”라며 설명했다. 그는 “어제 낮술을 마셨는데, 자유로워졌고, 볕은 따뜻하고, 해질녘 바람도 좋았다. 그런 영화다. 취해도 기분이 나쁘지 않은, 낮술 같은 영화다”고 말했다.


홍의정 감독은 “’소리도 없이’는 단짠맛이다. 한가지 맛으로 정의내리긴 어렵고, 이론상 어울리지 않을 맛인데,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 관객의 삶에 스며들 영화’다. ‘소리도 없이’가 중요하다. 요란하지 않게, 관객의 삶에서 계속 떠오를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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