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오케이 마담' 카메오 출연의 비하인드 스토리
'긴장남' 김남길 출연 비하인드
'오케이 마담' 카메오 출연 속 비밀
영화 '오케이 마담'에는 주연만큼이나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하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적재적소에 등장하는 카메오다. 그 중 영화에 계속 등장하지만 별다른 일은 하지 않는 김남길은 마지막까지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엄정화는 꽈배기 맛집 사징 미영을, 박성웅은 미영과 딸 밖에 모르는 남편 석환 역을 연기했다.
연출을 맡은 이철하 감독은 '오케이 마담' 속 카메오들에 대해 "행복한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카메오로 출연한 배우들의 캐스팅은 사나이 픽쳐스 한재덕 대표가 큰 역할을 했고, 여러 배우들을 카메오로 추천했다. 모두 좋은 배우들이었지만 없던 캐릭터를 만들어서 출연을 시킬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들 중 배우 김남길이 선택한 캐릭터는 '긴장남'이었다. 비행기 안에서 계속 긴장을 하고 있는 남성 캐릭터인데, 당초에는 지문 몇개로만 설명된 캐릭터였다. 이철하 감독 역시 단역 배우로 생각하고 있었던 긴장남은 김남길이 연기하면서 특별한 인물이 됐다.
"김남길 씨가 긴장남 캐릭터가 재미있겠다고 했다. 원래 있던 캐릭터였지만 훨씬 살아났다. 조금 변한 것이 있다면 국정원 캐릭터가 된 것이다. 보통 생각하는 멋있는 국정원이 아닌, 고소 공포증이 있는,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반전 코드로 사용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김남길이 영화에 등장할 때마다 극장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마지막 엔딩까지 책임진 긴장남은 뜬금없는 캐릭터가 아니라, 영화 속 꼭 필요한 존재인 카메오로 각인됐다.
한편 '오케이 마담'은 지난 2일까지 누적관객수 121만 70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