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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다한 이 배우

조회수 2020. 8. 13. 11: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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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토리 | 김희원의 예측불가 얼굴들

천의 얼굴 김희원이 돌아왔다. 예능 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서 성동일과 티격태격 유쾌한 호흡을 선보이고 있는 김희원은 올해 여름에만 두 편의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악랄하기 그지없는 지독한 악당부터 허술하고 어설픈 순둥이까지, 김희원의 지난 발자취와 함께, 그가 새롭게 준비한 얼굴은 어떤 모습인지 미리 살펴봤다.

김희원은 영화 ‘아저씨’(2010)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후에 ‘우는 남자’, ‘악질경찰’을 연출한 이정범 감독의 작품으로, 김희원은 극 중 악랄함의 진수를 보여주는 조직폭력배 두목 만석을 연기했다. 만석은 김희원의 열연을 바탕으로 국내 영화 역사상 가장 강렬하면서도 비열한 악당 캐릭터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됐다. 그의 명대사 “이거 방탄유리야!”는 영화가 개봉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아저씨’의 만석 이미지가 강했던 덕분일까. 김희원은 주로 강한 인상을 지닌 캐릭터로 출연해 대중과 만났다. 드라마 ‘미생’에서는 최악의 비리 사건에 얽힌 박종식 과장을, ‘송곳’에서는 집요하게 직원들을 괴롭히는 정민철 부장을 연기했으며, 이 외에도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신의 한 수: 귀수편’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느와르 영화 속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지닌 김희원의 얼굴이 주로 알려졌지만, 그는 순수하고 선한 캐릭터 역시 완벽히 소화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영화 ‘계춘할망’에서는 계춘(윤여정) 할머니의 든든한 지원군 석호를 연기하며 순박한 매력을 선보였으며,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사랑에 빠진 순수 청년 우진을 연기해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판소리 복서’에서는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병구(엄태구)에게 핀잔을 주면서도 남몰래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 박관장을 연기해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던 김희원은 올해 여름, 두 편의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상반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그는 성동일, 하지원과 함께한 영화 ‘담보’에서 마음 약한 사채업자 종배를, 곽도원, 김대명과 함께한 ‘국제수사’에서 냉혹한 범죄 조직 킬러 패트릭을 연기했다.

‘담보’는 영화 ‘하모니’를 연출했던 강대규 감독의 신작으로,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희원이 연기한 종배는 두석의 구박에 늘 구시렁거리면서도 항상 그와 함께 다니는 속정 깊은 캐릭터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성동일은 “한번도 본 적 없는 김희원의 연기를 보게 될 것”이라며 김희원의 연기 변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영화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국제수사’는 ‘보통사람’을 연출했던 김봉한 감독의 신작으로,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를 담았다. 김희원이 연기한 패트릭은 촌구석 형사 병수(곽도원)에게 살인 누명을 씌우는 정체불명의 킬러다. ‘국제수사’는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그동안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왔던 김희원이 또 어떤 색다른 면모를 보여줄지 호기심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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