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써야하나 진심으로 고민한 영화 '태백권'

조회수 2020. 8. 5. 17: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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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오로지 '태백권'만을 위해 흘러가는 이야기

영화 ‘태백권’은 태백권을 위해 탄생했나 보다. 영화의 스토리와 개연성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태백권을 중심으로, 태백권에만 집중하는 그런 코믹 액션물인 이유다.

영화 ‘태백권’은 태백권 전승자가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지압원을 차리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배우 오지호가 태백권 전승자였지만 속세로 내려와 지압원을 차린 성준 역을, 정의욱이 20년간 동고동락한 하나뿐인 사형 진수 역을 맡았다. 신소율은 성준의 아내 보미로 등장한다.  


영화는 태백권을 수련하는 성준과 진수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두 사람은 20년 동안 함께 지내며 태백권 전승자로 거듭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하지만 태백권 전승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뿐. 전승자 결정 당일 진수가 갑자기 사라지고 성준 역시 진수를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온다.

시간이 흘러 성준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태백권 전승자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고, 현재는 한 여자의 남편, 한 아이의 아빠로 지압원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속세에서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착하고 인정 많은 성품으로 동네 어르신들에게 돈을 받지 않고 지압을 해줘 아내 보미에게 혼나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지압원 건물이 재개발로 인해 헐값에 넘어갈 위기에 처한다. 이들을 위협하는 인물은 태백권과 또 다른 무술인 백두권 전승자다. 태백권이 태백산의 기운을 받은 무술이라면, 백두권은 백두산의 기운을 받은 무술이다. 성준은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태백권 전승자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태백권’의 스토리는 없다. 갑자기 사라진 사형 진수가 등장하고, 재개발 피해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평범한 가장과 강한 생활력을 지닌 여자의 만남 역시 신선하지 않다. 모든 흐름은 태백권에 맞춰져 있다. 모든 신은 태백권을 보여주기 위해 구성돼 있다.

영화의 딱 하나 장점 역시 태백권이다. 절도 있는 무술인 태백권과 백두권이 만났을 때 짧지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개봉: 8월 20일/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출연: 오지호, 신소율, 정의욱 등/감독: 최상훈/제작: (주)그노스, 꿀잼컴퍼니(주)/배급: (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러닝타임: 103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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