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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른'이 된 자비에 돌란

리뷰 | ‘마티아스와 막심’, 보다 성숙해진 자비에 돌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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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총아 자비에 돌란이 돌아왔다. 영화 ‘단지 세상의 끝’(2016)으로 수상의 영예와 자격 논란을 한 몸에 받았던 그는 ‘마티아스와 막심’을 통해 보다 성숙한 세계관을 선보이는 것에 성공한 듯 하다. 과시욕이 묻어나던 영상미에 대한 집착은 한 층 덜어졌으며, 격정과 격분이 주를 이루던 각본은 확연히 부드러워졌다.

마티아스(가브리엘 달메이다 프레이타스)와 막심(자비에 돌란)은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둘도 없는 친구 사이다. 두 사람은 헬스장을 같이 다니는 것은 물론 서로의 가정사까지 훤히 꿰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티아스와 막심 사이의 관계에 작은 균열과 함께 변화가 생겼다. 영화 촬영을 위해 키스하도록 강요받았던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평생을 좋은 친구로만 지냈던 마티아스와 막심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조차 정확히 인지하지 못해 혼란스럽기만 하다.  


영화 ‘마티아스와 막심’은 단지 친구 사이였던 두 사람이 뜻밖의 키스 이후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돼 이목을 끌었던 작품으로, 연출을 맡은 자비에 돌란이 직접 주인공 막심으로 출연했다.

마티아스와 막심을 비롯한 친구들은 성인이 된지 한참이지만, 함께할 때면 여전히 철없는 고등학생이 된다. 서로를 향해 애정 어린 욕설을 뿜어대는 마티아스와 막심은 나이가 들어도 언제나 함께인 것이 즐겁다. 그러나 친구들과 떨어져 홀로 있을 때 그들은 더 이상 10대가 아니다. 마티아스와 막심은 각자가 마주한 현실 속에서 힘겨운 하루를 보내야 한다. 마티아스는 여자친구와 회사의 압박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막심은 정신병이 있는 어머니를 돌보면서 호주로 떠날 준비를 하느라 기진맥진이다.  


영화는 그렇게 소년과 어른 사이를 오가는 마티아스와 막심의 내면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두 사람은 분명 나이가 들고 각자의 삶이 있는 어른이지만, 진정 자신이 원하고 사랑하는 것은 여태껏 깨닫지 못한 어린아이기도 하다.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는 사춘기 소년의 감정이 심한 널뛰기를 하듯, 마티아스와 막심은 갑작스러운 키스 이후 삶에 찾아온 변화가 심히 낯설다.

자비에 돌란의 훌륭한 장기인 세밀한 심리 묘사가 다시 한번 돋보이는 작품이다. 현란한 영상미와 미장센이라는 수사로 강렬한 이미지를 욱여넣으려 했던 그의 전작과 달리, 자비에 돌란은 힘을 빼고 차분하게 자신의 세계를 그려냈다. 더할 나위 없이 섬세하게 담긴 마티아스와 막심의 내면은 어떤 직접적인 언급 없이도 관객을 충분히 설득한다.  


개봉: 7월 23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출연: 자비에 돌란, 가브리엘 달메이다 프레이타스, 해리스 딕킨슨, 앤 도벌/감독: 자비에 돌란/ 수입·배급: ㈜엣나인필름/러닝타임: 120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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