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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 흐른 미래에도 마스크 써야할까?

리뷰 | ‘SF8-우주인 조안’, 수세기 흘러도 여전할 것 같은 우리네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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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영화감독이 연출을 맡은 시네마틱 드라마 프로젝트 ‘SF8’이 공개됐다. 이 중 이윤정 감독이 연출을 맡은 ‘우주인 조안’은 김효인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미세먼지 재난 속 펼쳐지는 청춘 로맨스를 그렸다.

머지 않은 미래, 세상은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태어날 때 맞아야 하는 고가의 항체주사를 맞은 C들은 100세 수명을 누리고, 그렇지 못한 N들은 30세가 되면 생을 마감하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극단적인 차별이 당연시되는 세상, 평생 C인 줄 알고 살았던 스물여섯의 대학생 이오(최성은)는 병원 측 착오로 항체주사를 맞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제 곧 삶을 정리해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하던 그는, 예전에는 아무 관심 없었던 N들의 삶이 궁금해지고, 학교의 유일한 N 조안(김보라)에게 다가가기 시작한다.

‘우주인 조안’은 비록 신선한 소재나 특별한 메시지가 담기진 않았으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문제를 상기시키는 것만으로, 보는 이를 여러 생각에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다. 드라마 속 근 미래의 인류가 직면한 사회문제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도로 발전된 기술이 편리한 생활을 만들어줬지만, 극심한 빈부격차가 야기하는 차별은 보다 심화 됐을 뿐이다.  


코로나 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마스크를 쓰는 것이 필수인 우리와 같이 미래를 살아가는 이들은 미세먼지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청정복을 입고 있다. 마치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 생존하기 위해 우주복을 입고 있는 모양새다.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 역시 머지않아 ‘우주인 조안’에서 그려진 것과 같이 도심을 뒤덮을 기세다. 생활하는 모습은 달라졌지만, 결국 본질은 여전하다.

빈부격차와 부의 대물림, 환경 오염, 인종 차별 등 드라마가 상기시키는 수많은 사회 문제와 함께 두 주인공 이오와 조안의 애틋한 이야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다. 세상에 홀로 덩그러니 놓여있다 여기던 이들이 서로를 통해 행복과 낭만을 배우고 외로움을 떨쳐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그들을 향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게 된다. 


미래가 배경인 이야기인 만큼 다채롭고 감각적으로 그려지는 미래 사회의 모습이 호기심을 돋우기도 했지만, 틀에 박힌 진부한 전개와 식상한 메시지가 아쉬움을 남겼다. 나름의 반전 요소는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가 시작됨과 동시에 알아차릴 수 있어, 일말의 긴장감도 자아내지 못하며, 감정에 충실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라는 메시지는 다분히 계몽적인 화법으로 담겨 거부감이 든다.  


공개: 7월 10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출연: 김보라, 최성은, 윤정훈, 김주령/감독: 이윤정/제작: DGK, 수필름/배급: 웨이브/러닝타임: 53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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