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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이 출연한 독특한 일본 영화의 정체

리뷰 | ‘블루 아워’ 특별하지 않아 특별한 힐링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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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과 끝 사이, 아주 잠깐 하늘이 푸르스름하게 물드는 정적의 시간, 이 시간을 ‘블루 아워’라고 한다. CF 감독 스나다(카호)는 어쩌면 이런 블루 아워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몸과 마음이 완벽하게 지친 스나다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블루 아워’는 휴식과도 같은 영화다.

스나다는 현실에 완전히 지쳤다. 남편은 있지만 아이는 없었고, 동료와 아슬아슬한 외도를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내연남의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알 수 없는 배신감과 화가 치밀어 오른다. 모든 것이 엉망인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았다.


스나다에게는 자신과 정 반대인 친구가 있다. 바로 해맑고 자유로우며, 천진함이 가득한 기요우라(심은경)다. 하고 싶은 것은 모두 해야 직성이 풀린다. 스나다는 기요무라가 캠코더를 빌려달라는 부탁에 만난다.

언제나 해맑은 기요우라는 여전했다. 돈이 필요해서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었고, 자신의 모든 돈을 털어 중고차를 샀다. 오랜만에 만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가득 한 수다를 한바탕 떨었지만, 스나다의 기분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와중에 엄마는 고향에 와서 아픈 할머니를 보고 가라는 말을 남긴다. 스나다에게 고향은 아킬레스건과 마찬가지였다.


지쳐있는 스나다를 향해 기요우라는 시골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그곳엔 아무것도 없다는 만류에도 기요우라는 스나다를 웃게 해 주고 싶은 마음 단 하나로 시동을 걸고, 두 사람의 즉흥여행은 그렇게 시작된다.

‘블루 아워’는 세상에 모든 지친 사람을 위한 힐링 영화다. 언제인지도 모르는 사이, 나도 모르게 어른이 돼버린, 자신을 보살필 겨를도 없이 지쳐가는 스나다는 자신이 되고 싶었던, 혹은 동경했던, 자신과 전혀 다른 기요우라를 통해 숨겨둔 상처를 치유받고 점차 성장해 간다. 그동안 직면하지 못했던 자신의 문제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이다.


이 작품은 하코타 유코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일상생활 속 잠재된 평범함을 가장한 비극과 희극을 조명하고 싶었다”는 하코타 유코 감독은 30대 직장인의 삶과 고향에 대한 콤플렉스 등 실제 CF 감독 출신인 자신의 경험을 ‘블루 아워’에 담아냈다. 그 결과 영화 속 지극히 현실적인 캐릭터 스나다와 만화적인 캐릭터 기요우라가 탄생했고, 두 사람의 여행으로 잠시 마나 현실에서 벗어나 영화를 보는 관객들까지 블루 아워 속 힐링을 만나게 된다.

‘블루 아워’는 특별함은 없다. 하지만 그 특별함 없는 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많은 사람이 위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블루 아워’의 매력이다.


개봉: 7월 22일/관람등급: 12세 관람가/출연: 카호, 심은경/감독: 하코타 유코/수입: 오드/배급: 오드/러닝타임: 92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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