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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 속 캐릭터의 MBTI는 무엇?

조회수 2020. 7. 20. 17: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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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 '반도' 속 세 가지 인간군상

영화 ‘반도’에는 다양한 종류의 인간들이 등장한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성장을 하기도 하고, 황폐한 삶을 살기도 한다. 정석과 민정, 631부대가 ‘반도’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인간 군상이다.

첫 번째는 4년 전, 가까스로 반도를 빠져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변국들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도피하는 것에 성공한다. 물론 모든 이들이 이 기회를 얻는 것은 아니다. 정석(강동원)은 누나와 매형, 그리고 조카와 함께 반도를 빠져나가지만, 생존한 사람은 자신과 매형뿐이다.  


정석은 홍콩으로 도망가 좀비의 습격에서는 벗어났지만, 그곳에서 역시 인간 이하의 삶을 살아간다. 반도에서 왔다는 이유로 홍콩 사람들의 조롱의 대상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인생역전의 기회가 온다. 성공한다면 인생이 바뀔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죽음뿐이다. 바로 반도로 다시 들어가서 달러가 든 트럭을 가지고 살아서 돌아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정석 일행이 반도로 들어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사람들이다. 바로 631부대다. 이들은 당초 반도에 남은 생존자들을 좀비의 습격으로부터 보호하고, 구조를 기다렸다가 반도를 빠져나오는 미션을 받은 군인들이었다. 하지만 그 기능은 이미 상실했다.  


631부대원들 역시 처음부터 인간이길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생존자들을 모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기다리는 구조대는 오지 않으니 그 안에서 스스로 미쳐버리는 선택을 한 것이다. 연상호 감독은 두 번째 인간군상인 631부대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631부대는 야만성만 남은 남성들로 대변되는 집단이다. 이들의 야만성을 보여주는 방법이 고민스러웠다.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는 인간들을 표현하는 것은 어려웠다. 수위 조절이 가장 어려웠을 것이다. 은유적으로 보여준 것이 좀비와 인간을 한 곳에 풀어놓고 도망가게 만드는, 이른바 ‘숨바꼭질’ 신이었다.  


연상호 감독은 631부대원들을 한마디로 “변종 좀비”라고 했다. 사냥개처럼 달려가는 좀비와 같은 습성을 지닌 이유였다. 변종 좀비가 된 이들은 쾌락과 자극만 쫓는다. 한 예로 황 중사는 굳이 출동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출동을 하고 모험처럼 즐긴다.

마지막은 민정 가족이다. 이들 역시 631부대의 보호를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 이하의, 좀비보다 더욱 위협적인 존재가 된 631부대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가정을 만들었다. 민정을 비롯해 준, 유진, 그리고 김 노인이다.  


반도에 생존한 유일한 여성들로 그려진 이들은 상황에 맞춰 각기 다르게 진화했다. 어린아이인 준은 성인보다 자동차를 잘 몰고, 유진 역시 자신의 위치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터득했다. 과거에 어땠을지 모를 민정 역시 강인한 여성으로 대표된다. 김 노인은 4년 동안 반도에서 생존하면서 미쳐갔지만, 마지막 남은 인간성은 붙잡은 사람으로 표현된다.  


한편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반도에서 벌어지는 생존자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5일 만에 18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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