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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이상 맞추는 운세앱 때문에 벌어진 일

리뷰 | ‘SF8-만신’ 익숙한 듯 신선한 소재로 빚어낸 흥미로운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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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의 영화감독이 연출을 맡은 시네마틱 드라마 프로젝트 ‘SF8’이 공개됐다. 이 중 노덕 감독이 연출을 맡은 ‘만신’은 빅데이터와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운세 프로그램 만신이 높은 적중률로 사람들의 일상을 미리 알려주는 이야기를 그렸다.

인공지능 운세 프로그램 만신의 예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존하고 있는 세상. 만신을 믿지 않는 몇 안 되는 사람인 선호(이연희)는 만신을 신봉했지만,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했던 동생의 운세를 알아내기 위해 오늘도 만신의 개발자를 찾아다닌다.


가람은 그런 선호와 정 반대의 인물이다. 세상을 비관하며 삶을 마감하려 했던 그는 만신을 통해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만신을 믿게 된다. 만신에 의존하다 못해 광신도가 된 가람은 북극성을 따라가라는 만신의 운세를 믿고 별 문양 옷을 입은 선호를 따라나선다.

고도로 발달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이해 범주를 벗어난 능력을 펼치는 영화는 수없이 존재해 왔다. 1984년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1984)를 비롯해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매트릭스’(1999),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까지 인공지능은 지난 영화들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지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해왔다.


지난 작품에서 자주 다뤄져 왔던 이야기인 만큼 영화에 담긴 메시지가 크게 특별한 것은 아니다. 만신은 미래를 알고, 운명을 알면 불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개발됐지만, 사람들은 만신에 의존해 스스로의 행동은 물론 기분까지 달라진다. 그렇게 인간은 생기와 활력을 잃고 이미 알고 있는 무기력한 오늘을 그저 살아만 가게 된다.


반대로 만신은 자신의 능력에 의해 활력을 잃은 인간을 안타까워하다, 결국 스스로를 다운그레이드 한다. 그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신적 존재가 아닌, 인간이 되고 싶어 했다. 인간들은 적중률이 50% 아래로 떨어진 만신의 운세에 혼란스러움을 느끼지만, 이내 알 수 없는 내일 대신 오늘을 더욱 힘차게 살아가게 된다.

근 미래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인 이유일까, 그렇게 진부한 소재이건만 ‘SF8-만신’은 여전히 흥미로운 감상을 남긴다. 화면 속 그려지는 이야기는 마치 몇 년 뒤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으로 펼쳐질 것만 같으며, 어느 순간엔 이미 우리가 겪고 있는 일 같은 기시감이 들기도 한다.


극 중 높은 적중률을 보이는 만신의 예언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현실 속 알고리즘에 기반에 추천되는 광고와 영상을 아무렇지 않게 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어느새 인공지능의 추천에 익숙해져 스스로의 취향을 파악하고 알아가는 방법을 조금씩 잊어버리고 있다.


익숙한 듯 신선한 감상을 남기는 소재와 함께 이동휘 탁월한 연기는 관객을 작품 속 세상에 보다 몰입시키는 데 크게 일조한다. 다양한 작품으로 이미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했던 그는 다시 한번 능청스러우면서도 현실감 넘치는 유려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공개: 7월 10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출연: 이연희, 이동휘, 남명렬, 서현우/감독: 노덕/제작: DGK, 수필름/배급: 웨이브/러닝타임: 52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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