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그것이 알고싶다'가 궁금하다면

조회수 2020. 7. 10. 15: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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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골라줄게 | 미국판 '그것이 알고싶다'..'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는 특정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10일까지 총 6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됐고, 각 에피소드들은 1시간이 넘지 않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 비슷한 성격을 하고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여러 단서와 추론으로 미궁에 빠진 사건들의 답을 찾아간다. 1987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에서 방송, 엄청난 성공을 거둔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들’ 제작진이 넷플릭스로 넘어와 ‘기묘한 이야기’ 제작진과 함께 만든 프로그램이다.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사건들을 현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한다. 납치, 살인 등 강력범죄부터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증발하거나 UFO가 등장하는 기이하고 불가사의한 사건까지 다루며 세계 각국에서 벌어진 미스터리들을 추적한다. 그 중 두 번째 에피소드인 ’13분 사이에’를 소개한다.

# 에피소드 2. ’13분 사이에’


두 번째 에피소드인 ‘13분 사이에’는 미용사 패트리스의 실종 사건을 다뤘다. 평소와 다를 것 없던 어느 날 사건은 발생했다. 미용실은 평소와 마찬가지였고, 범죄 흔적도 없었다. 아들 피스톨을 학교까지 태워다 줬고, 오전에는 미용실에서 손님을 받았다. 그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패트리스는 30살에 롭이라는 남자와 재혼했다. 그녀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녀는 사랑스러웠고, 모두를 사랑했다”고 회상했다. 누구에게나 친절했고 모든 사람들이 패트리스를 좋아했다. 패트리스와 결혼한 롭은 당시 50살이었다. 두 사람은 20살 연상연하였고, 롭은 패트리스를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했다. 롭이 말하는 패트리스는 그의 전부였다. 두 사람은 실종 전까지 8년을 함께 했다.


하지만 아들 피스톨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했다. 재혼 후 처음 1년은 아주 많은 신경을 썼다. 의붓 아버지로서 해줘야 할 일을 모두 해 줬지만, 1년이 지난후 변했다고 했다. 자신을 향해 상스러운 말을 서슴없이 했고,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대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녀 주변인들 역시 롭을 의심했다. 롭은 질투가 아주 많았고, 패트리스의 지인들까지 간섭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피스톨과 롭의 의견은 아주 달랐다. 피스톨은 두 사람이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서 “실종 사건이 일거나기 일주일 전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롭은 “이혼에 대한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처음 듣는 소리다.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며 결혼생활에 문제가 없었음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여러 명의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냈다. 첫 번째 유력한 용의자는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게리 힐턴이다. 그는 잔혹하게 여성과 동물을 죽였고, 가장 좋아하는 곳이 미용실이었다. 그는 (사람을 죽일 때) 동기가 필요했고, 사람을 사냥한다. 알리바이 역시 없었다. 죽였다는 증거도 없었지만, 죽이지 않았다는 증거도 없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두 번째 용의자는 제러미 존스. 그는 여성살해 혐의로 체포됐다. 보통의 사람과 같았지만 내면에는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사람이었다. 6~7명의 여성을 살해했다. 실제로 그는 패트리스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하기도 했다. 실제 차가 있었던 곳을 정확하게 묘사했고, 강가로 끌고 가서 다리 밑으로 던졌다고 자백했다. 사체 탐지견과 보트, 구조요원 등을 동원해 그가 말한 강을 찾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제러미는 자신의 자백을 철회했다. 두 사람을 연결할 증거 역시 찾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패트리스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였다. 그가 했던 자백 중에는 거기 있었던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포함 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실종 600일이 지난 후 레바논 침례 교회 인근에서 발견됐다. 사람으로 보이는 두개골을 발견했다는 주민의 신고가 있었다. 패트리스의 미용실에서 9.5km 떨어진 곳이었다.


아들 피스톨은 패트리스 실종 사건 및 사망과 관련해 여러가지 가설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경찰에게 엄마 살인은 롭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가 롭과 이혼을 하려고 했던 것이 이 사건과 가장 큰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다. 패트리스의 지인 역시 같은 생각이었지만, 롭은 자신을 범인이라 생각하는 사람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자신은 범인이 아니고, 그들과 그어떤 대화를 나눌 생각도 없었다.


그날 자신의 동선은 패트리스를 죽일 수 없었고, 동기도 없다는 것이다. 그녀 앞으로 가입된 생명 보험도 없었다. 경찰 역시 그를 시간대별로 조사했지만, 크게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청부살인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개연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패트리스가 마지막으로 통화를 하고 그 다음 받지 못한 전화가 걸려올 때까지 시간은 단 13분. 그날, 그녀의 미용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 13분 사이에 존재했던, 목격자들이 봤던 파란 차는 사건의 핵심이다. 하지만 그녀의 사망 사건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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