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배트맨이 한자리에?

조회수 2020. 7. 6. 12: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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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마이클 키튼부터 로버트 패틴슨까지..역대 배트맨 배우

최근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잭 스나이더 감독판 공개가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지난 영화의 배트맨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호기심을 부른다. 그렇다면 DC 멀티버스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 역대 배트맨들은 누가 있을까? 마이클 키튼부터 로버트 패틴슨까지, 역대 배트맨을 연기한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DC 코믹스에 배트맨이 최초 등장한 것은 1939년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캐릭터인 만큼 실사 영화 역시 무수히 제작됐다. 그중에서도 배트맨 실사 영화 시리즈 계획을 본격적으로 가동시킨 작품은 1989년 개봉한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으로, 당시 코디미 배우로 유명했던 배우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 역할을 맡았다. 마이클 키튼이 배트맨이 된다는 소식에 팬들은 큰 우려를 표했지만, 팀 버튼 감독은 “그야말로 배트맨이 복면을 썼을 때 눈빛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마이클 키튼의 ‘배트맨’은 팬들의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개봉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역대 최고의 배트맨을 가릴 때 항상 언급되곤 한다. 당시 그는 탁월한 눈빛 연기로 스크린을 압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해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으며, 팀 버튼의 ‘배트맨 리턴즈’(1992)에서도 배트맨으로 출연했다. 이후 마이클 키튼은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왔으며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2014)과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스포트라이트’(2015), 마블의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등에 출연했다.

마이클 키튼 이후 배우 발 킬머와 조지 클루니가 배트맨 역할로 등장한 영화들이 있었지만, 팬들의 뇌리게 깊은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발 킬머가 배트맨을 연기한 ‘배트맨 포에버’(1995)는 흥행과는 별개로 작품성에 있어서 쓴 소리를 들어야 했으며, 조지 클루니의 ‘배트맨과 로빈’(1997)은 역대 최악의 배트맨 영화라는 혹평을 들으며 흥행에도 참패했다.


이후 한동안 실사 영화 제작 소식이 끊겼던 배트맨은 현세대 할리우드 최고 감독으로 손꼽히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를 통해 부활했다. 놀란 감독이 선택한 배트맨은 크리스찬 베일, 당시 영화 ‘작은 아씨들’(1994)과 ‘아메리칸 싸이코’(2000), ‘머시니스트’(2004) 등으로 주목받던 할리우드의 대표 연기파 배우다.


크리스찬 베일 역시 마이클 키튼과 같이 배트맨을 연기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팬들의 우려가 컷던 배우다. 원작 배트맨과 다르게 마른 체격을 갖고 있으며, 얼굴 역시 날카로운 인상을 줬던 이유다. 허나 팀 버튼이 마이클 키튼을 믿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놀란 감독은 크리스찬 베일을 끝까지 지지했으며, 그 결과 크리스찬 베일은 배트맨의 심적인 고뇌와 갈등, 성장을 완벽히 표현한 최고의 배트맨으로 손꼽힌다. 그는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외에도 ‘파이터’(2010), ‘빅쇼트’(2015), ‘바이스’(2018), ‘포드 V 페라리’(2019) 등에 출연했으며, 마블의 신작 ‘토르: 러브 앤 썬더’에 출연 예정이다.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이후 다시금 부활을 알린 배트맨은 DC 코믹스의 확장 유니버스(DCEU)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으로 관객에게 돌아왔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배트맨은 벤 애플렉이 연기했다. 벤 애플렉은 마이클 키튼과 크리스찬 베일에 비해 팬들의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배우다. 큰 체격과 굵은 선이 원작 만화와 똑 닮았던 이유다.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인 외모만큼이나 그가 연기한 배트맨 캐릭터 역시 놀란과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에 비해 원작을 최대한 따르는 방식으로 그려졌다. 비록 ‘배트맨 대 슈퍼맨’과 ‘저스티스 리그’(2017)가 아쉬운 결과를 내놓아 팬들의 원성을 샀지만, 벤 애플렉의 배트맨만큼은 완벽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2021년 10월 개봉 예정인 새로운 배트맨 영화 ‘더 배트맨’은 DCEU와는 다른 독자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클로버필드’(2008), ‘렛 미 인’(2010), ‘혹성탈출’(2014) 등으로 이름을 알린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벤 애플렉을 대신해 로버트 패틴슨이 배트맨을 연기한다.


현재까지 영화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은 만큼 로버트 패틴슨의 배트맨을 평가하긴 힘들지만, ‘굿타임’(2017), ‘라이트하우스’(2019) 등에서 선보인 그의 탁월한 연기력을 고려해 본다면, 그가 연기할 배트맨에 묘한 기대감이 이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 매체 TCN에 따르면 DC는 역대 배트맨을 한자리에 모아놓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는 2022년 개봉 예정인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의 ‘더 플래시’를 바탕으로 그려진다. 마이클 키튼부터 크리스찬 베일, 벤 애플렉, 로버트 패틴슨까지, 과연 역대 최고의 배트맨이라고 불리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시 한번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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