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시에 터진 연예계 갑질 논란

조회수 2020. 7. 2. 11: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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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이순재부터 크리스토퍼 놀란까지, 때 아닌 영화계 논란

코로나 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전 세계 극장가가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유명 영화인들이 때아닌 논란에 휩싸여 화제를 모았다.

이순재 매니저 갑질 의혹…“모든 책임·비난 달게 받겠다”


영화계의 큰 어른으로 국내 영화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원로 배우 이순재가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달 29일 SBS 8시뉴스는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 모씨가 두 달 동안 이순재와 그 가족의 머슴 같은 생활을 하다가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이에 이순재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소속사는 근로계약서 미작성과 4대 보험 미가입에 대해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배우와는 무관하다. 노동청에서 조사하고 있으며, 모든 법률상 책임,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순재의 아내가 허드렛일을 시켰다는 김씨의 주장에는 “집에 들어오는 길에 생수통을 들어달라거나, 배우를 촬영 장소에 데려다 주는 길에 부인을 병원에 내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간 로드매니저들은 고령의 부인을 배려해 오히려 먼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서, 도움받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매니저에게 사적 부탁을 한 사실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은 실제에 비해 많이 과장됐다. 청소, 빨래, 설거지 등을 시킨 사실은 전혀 없으며, ‘허드렛일’이라고 표현된 대부분의 심부름은 당연히 가족들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배우 부부는 로드매니저들이 사적인 공간에 드나든다고 해도, 공과 사는 구분하여야 하고, 자신의 입장에서 편하고 가깝게 느껴진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고, 이로 인해 상처 입은 해당 로드매니저에게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촬영장에서는 앉지도 못한다?


최근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앤 해서웨이가 휴 잭맨과 함께한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의 공개 인터뷰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촬영장에서 휴대전화는 물론, 앉을 수 없도록 의자를 사용할 수 없게 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휴 잭맨이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과 드니 빌뇌브 감독 촬영장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하자 앤 해서웨이가 놀란 감독 역시 그렇다며 “그는 의자도 허용하지 않는다. 만약 의자가 있다면 사람들은 앉아 있으려고 할 것이고, 게을러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앤 해서웨이는 놀란 감독이 예정보다 작업을 빨리 마치고 예산보다 제작비를 적게 지출하는 것 역시 의자를 대하는 태도와 관련 있다는 어조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놀란 감독의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와 ‘인터스텔라’(2014)에 출연했다.


앤 해서웨이의 발언은 놀란 감독의 작업을 칭찬하는 취지였지만, 해당 내용과 함께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 촬영장에서 의자 없이 가드레일과 차의 문을 열고 걸터앉은 로버트 패틴슨의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놀란 감독은 30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놀란 감독의 대변인은 “기록상 현장에서 금지된 사항은 휴대전화 사용과 흡연”이라며 “휴대전화 금지가 항상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금연은 매우 성공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앤 해서웨이가 언급한 것은 놀란 감독 자신이 의자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놀란 감독은 비디오 모니터 주변에 자신이 앉을 의자를 두지 않는다. 배우와 스태프는 자신이 원한다면 언제 어디에서나 의자에 앉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은 8월 12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당초 7월 말 개봉을 예고했으나, 코로나 19 여파로 미국 개봉일이 연기돼 국내 개봉일 역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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