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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예매율 60% 넘긴 영화 출연 배우의 코멘트

인터뷰 | ‘#살아있다’ 박신혜, “중요한 것은 좋은 이야기와 캐릭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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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를 뚫고 영화 ‘#살아있다’가 개봉을 예고했다. 새로운 K-좀비의 전형이라는 기대와 유아인과 박신혜, 두 배우의 조합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이 작품은, 단숨에 예매율 1위를 달성하며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살아있다’의 주역 박신혜를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무차별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박신혜는 담대하고 차분하게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수립하는 생존자 유빈을 연기했다. 유빈은 준비성이 철저한 캐릭터다. 어떤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요새를 만들고, 하나부터 열까지 치밀하게 생존 전략을 구상한다.


그렇게 차갑고 이성적인 캐릭터였던 유빈은 이야기가 전개되며 조금씩 변화해 간다. 마치 생존을 위한 기계 같았던 냉소적인 표정은 점차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고, 타인을 극도로 경계하고 의심하던 모습 역시 사그라진다. 박신혜는 “철저하지만 그만큼 폐쇄적이었던 캐릭터가, 타인과 소통하며 틀이 깨지는 모습이 신선했다”며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설명했다.


“유빈이 에너지가 넘치는 캐릭터는 아니다. 차갑고, 이성적이다. 자기만의 요새도 만들고, 물도 날짜는 세서 마시는, 마치 생존을 위해 준비된 사람 같았다. 그만큼 틀 안에 갇혀있는 캐릭터기도 했다. 그랬던 유빈이 준우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틀이 깨진다. 생존을 위해 서로를 돕고, 의심과 경계를 푼다. 오가는 관계 속에서 캐릭터가 변화하는 모습들이, 다른 작품과는 다른 대목이었던 듯싶다.”

‘#살아있다’는 유아인과 박신혜, 두 배우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이야기의 비중은 좀 더 유아인이 연기한 준우에 치우쳐 있다. 좀비가 창궐한 뒤, 준우의 생존과정은 상세히 그려지지만, 유빈은 어느 순간 갑자기 등장해 준우와 함께 생존하는 모습으로만 비춰진다.


배우로서 분량이 적은 것에 아쉬움이 남았을 수 있음에도 박신혜는 “작품적으로, 그렇게 구성한 것이 더 좋았다”며 “캐릭터의 힘이 충분해 아쉬움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분량이 아닌, 좋은 캐릭터와 이야기 그 자체였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아쉬움이 없었다. 드라마는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풀어낼 수 있지만, 영화는 두, 세 시간 내로 관객에게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야 하니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분량이 아니다. 내가 맡은 캐릭터가 작품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 분량보단, 캐릭터가 가진 힘이 얼마나 있고, 작품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를 살펴본다.”

박신혜가 말했듯 유빈은 준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으로 등장했음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생존을 위해 거침없이 좀비 사이를 뒹굴고, 준우 캐릭터가 미처 채워주지 못하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박신혜는 그런 유빈을 연기하며 자신만의 색채로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던 박신혜지만, ‘#살아있다’의 촬영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극 중 생존자가 몇 없을뿐더러, 각자의 집에서 홀로 생존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대부분의 촬영을 상대역 없이 혼자 진행해야 했던 이유다.


“상대 배역을 앞에 두고 연기를 하는 것이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더 편했을 텐데, 이번 작품은 대부분 혼자 블루 스크린을 보면서 연기를 해야 했다. 좀비들도 분장이 굉장히 사실적이어서, 실제로 보면서 촬영하면 더 무서운데, 집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를 상상하며 공포를 느끼는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 그런 부분이 조금 까다로웠다.”

여러 번 겸양을 떤 박신혜지만, 그의 유려한 연기는 ‘#살아있다’의 매력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2003년 이승환의 뮤직비디오로 연기를 시작한 박신혜는 어느덧 완숙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가 됐다. 그의 연기는 전작에 비해서도 확연히 안정적이고 성숙해졌다. 박신혜는 “확실히 예전보단 압박감이나 부담이 해소된 것 같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여러 부담과 압박을 느꼈던 시간들을 지나오면서 조금 더 편해진 것 같다. 30대에 접어들면서 현장을 즐길 줄 아는 시점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여유와 노하우가 생겼고, 서툴 때도 있지만, 조금씩 노련해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기분 좋은 부담으로 바뀌게 돼 행복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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