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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감성 원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추천작

기획 | 세기말 감성 묻어나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추천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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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에반게리온’, ‘아키라’, ‘공각기동대’ 등 일본 SF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이 만들어질 수 있던 배경으로, 많은 이들은 1990년대 일본 사회의 암울한 분위기를 꼽는다. 1980년대 호황기를 맞이해 풍족한 시기를 보냈던 일본은, 1990년대 버블 경제가 붕괴하며 사회에 패색감이 짙어졌고, 그로부터 시작된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와 함께 디스토피아적 감성이 애니메이션에 묻어났다는 것이다.


코로나 19와 함께 대규모 시위와 폭동, 금융 위기 등 여러 사회적 이슈들이 전 세계에 우울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는 이유일까.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세기말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여러 작품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1995년 방영된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는 암울하고 어두운 근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 보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작품이다. 심오한 주제의식과 더불어 탄탄하게 이어지는 서스펜스와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작화는 ‘공각기동대’만의 특별함을 부각하며, ‘매트릭스’, ‘제 5원소’ 등 SF 실사 영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넷플릭스는 ‘공각기동대 에스에이씨_2045’라는 이름으로 ‘공각기동대’의 이야기를 이었다. 영화는 지금으로부터 25년 뒤인 2045년을 배경으로, 금융위기 이후 AI가 주도하는 지속 가능 전쟁이 퍼지고, 테러와 내전으로 멸망의 길을 가는 세계를 그렸다. 사이보그 몸을 가진 주인공 쿠사나기 모토코와 공안 9과 멤버들은 포스트 휴먼을 표방하는 존재에 맞서며 인간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뇌한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공개한 애니메이션 ‘러브, 데스+로봇’은 총 1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성인 애니메이션 앤솔로지다. 각 에피소드마다 감독과 장르, 담아낸 이야기 모두가 다르다. 러닝타임 역시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17분에 이른다. 덕분에 다양한 화풍과 연출 방식을 만날 수 있으며, 회차에 상관없이 에피소드를 감상할 수 있다.


소재부터 그림체까지 모든 것이 다르지만, 시리즈는 전체적으로 세기말 감성을 바탕에 둔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묘사가 가감 없이 펼쳐지는 에피소드부터, 요거트가 인간 세상을 지배하는 귀여운 이야기까지 기발한 상상력이 보는 이 작품은, 다채로운 매력과 함께 시리즈 전체에 깔려있는 음울한 색채로 디스토피아 장르를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탄피가 난무하는 근 미래 사이버펑크 세상이 지루하다면, 디스토피아 세계관과 함께 기괴한 마법이 난무하는 애니메이션 ‘도로헤도로’를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연재된 하야시다 큐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마법에 걸려 기억을 잃고 도마뱀 머리를 갖게 된 카이만과 그의 단골 식당 주인 니카이도가, 인간을 하찮게 여기는 마법사 무리를 격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도로헤도로’는 제목부터가 보는 이에게 섬뜩한 감상을 자아낸다. ‘도로’는 진흙을 뜻하고, 헤도로는 구정물을 뜻한다. 이른바 진흙탕과 구정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이 작품의 주된 이야기다. 제목의 진흙탕과 구정물은 극 중 마법사들의 고약한 실험과 장난이 난무하는 인간 세상을 의미한다. 애니메이션은 인간과 마법사가 공존하는 멸망직전의 세계에서 극에 달한 혼돈과 공포, 불안을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폭력을 통해 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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