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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인지 가짜인지 모호한 일촉즉발 남북 관계

조회수 2020. 6. 17. 11: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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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공동경비구역'부터 '정상회담'까지, 일촉즉발 남북 관계 영화

갈등과 화해를 반복하는 우리나라와 북한의 관계는 영화의 소재로 활용하기 더할 나위 없다. 두 국가 사이에 벌어지는 치열한 암투부터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고군분투까지, 스크린에 펼쳐지는 두 국가의 알력 다툼은 실제 현실과도 맞닿은 부분이 있어 관객을 쉽게 몰입시킨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 ‘공동경비구역 JSA’(2000)는 개봉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북관계를 조명한 대표적인 영화로 손꼽힌다. 영화는 박상연 작가의 장편소설 ‘DMZ’를 원작으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 초소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그렸다. 오경필(송강호) 중사가 이수혁(이병헌) 병장을 지뢰로부터 구해준 이후, 남북 장병들은 서로의 주소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가까워지지만, 분단의 현실은 그들의 우정을 비극으로 치닫게 만든다.


‘공동경비구역 JSA’는 송강호와 이병헌, 이영애, 신하균 등 국내 최고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한 작품이기도 하다. 분단의 현실과 전쟁의 공포가 담김과 동시에 남북한 병사들 사이의 우정이 위트 있게 그려진 이 작품은, 개봉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제21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5관왕에 올랐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남북한 병사들의 우정과 분단의 아픔을 그려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면, 류승완 감독 작품 ‘베를린’(2013)은 남북한 요원들의 거칠고 화려한 첩보 액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는 거대한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운명의 도시 베를린에서 상주하는 국정원 요원 정진수(한석규)가 국정불명에 지문마저 감지되지 않는 고스트 요원 표종성(하정우)의 존재를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6년 개봉한 김성훈 감독 작품 ‘공조’는 앞선 두 작품과 달리 남북한 요원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스크린에 옮겼다. 현빈, 유해진, 김주혁, 이동휘가 출연한 작품으로, 북한출신 형사 림철령(현빈)이 남한으로 숨어든 범죄 조직의 리더 차기성(김주혁)을 잡기 위해 남한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양우석 감독 작품 ‘강철비’(2017)는 남한과 북한이 처한 국제적 정세와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 색다른 감상을 남겼다. 영화는 북한 권력 1호가 쿠데타를 피해 남한으로 피신했다는 신선한 설정을 바탕으로,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가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으로 내려오고, 이 소식을 접한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가 전쟁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접근을 시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 2: 정상회담’(이하 ‘정상회담’)으로 다시 한번 남북한의 위기상황을 조명했다.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강철비’와 ‘정상회담’은 이야기가 이어지진 않는다. 전작에서 북한 요원을 연기했던 정우성과 남한 외교안보수석으로 출연했던 곽도원은 ‘정상회담’에서 서로 소속을 바꾼 채 남한 대통령과 북한 호위총국장으로 등장한다. 영화 ‘정상회담’은 올해 여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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