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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익숙함이 낯섦으로…가족 의심하는 영화 ‘기억의 밤’·‘변신’·‘침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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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떠올리기만 해도 편안하고 힘이 되는 존재다. 그래서 믿고 의지하는 가족이 낯설게 다가올 때, 그만큼 큰 혼란을 가져오는 것도 없다. 일반적인 가족 관계를 뒤틀 때 오는 이질적인 긴장감은 스릴러, 공포 영화에 흔히 쓰인다.

‘기억의 밤’(2017)은 두 남자의 엇갈린 기억 속 감춰진 살인사건의 진실을 찾는 영화다. 하루아침에 변한 가족과 자신의 기억마저 의심해야 하는 상황으로 긴장감을 조성한다. 영화에서 신경쇠약을 앓는 진석(강하늘)은 아버지, 어머니, 형 유석(김무열)과 함께 새집에 이사 온다. 이사 첫날 형 유석이 납치되고 19일 만에 돌아오지만, 그는 모든 기억을 잃었다고 말한다. 누구보다 착하고 바른 형은 그날 이후 어딘가 행동이 이상하다. 유석은 밤마다 어디론가 사라지고, 진석은 형을 쫓던 중 그가 더는 다리를 절지 않고, 평소 피우지 않던 담배까지 피우는 모습을 목격한다.


‘기억의 밤’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은 “아주 사소한 것을 시작으로 누군가 낯설어지는 긴장감을 표현한다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색다른 스릴러를 완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유석의 정체와 진석의 기억을 끊임없이 의심하게 한다. 후반부 진석의 기억과 가족의 정체, 진석 본인의 정체까지 모든 것이 뒤집히는 반전을 선사한다.

지난해 개봉한 ‘변신’(감독 김홍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서 강구(성동일) 가족은 동생이자 사제인 중수(배성우)가 구마 의식 중 발생한 사고로 살인 누명을 쓰자 사람을 피해 외딴 동네로 이사를 간다. 그곳에서 가족들은 기이한 현상을 겪는다. 기존 공포영화가 악마에 빙의 되거나, 악령 또는 혼령이 등장하는 식이었다면 ‘변신’은 악마가 스스로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전제해 색다른 긴장감을 조성한다.


영화는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가족의 틈에 일어나는 의심과 균열을 다룬다. 악마는 가족의 일원으로 변신해 조금씩 서로 의심하게 하고 불화의 씨앗을 심는다. 다정한 엄마가 어느 순간 식칼을 들고 나타나고, 아빠로 변신한 악마가 딸을 공격하는 등, 언제 어디서 누가 누구를 공격할지 모르는 공포가 엄습한다.

오는 6월 4일 개봉하는 ‘침입자’(감독 손원평)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는 이야기다.


영화에서 서진은 25년 만에 찾은 동생 유진이 자신의 예상과는 다르자 처음부터 그녀를 경계한다. 서진과 달리 가족들은 유진을 반기고, 유진 역시 가족의 일원으로 적응한다. 유진은 조금씩 집과 가족의 분위기를 바꾸며 평범했던 서진의 일상에 균열을 만든다. 최면 치료를 받고, 신경증 약을 먹으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동생을 의심하는 오빠와, 어느 순간 가족 깊숙이 침투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생, 불편한 둘의 관계는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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