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운동화가 7억원에 낙찰된 이유

조회수 2020. 5. 19. 10: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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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골라줄게 | 멋이란 게 폭발한다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90년대 NBA를 풍미한 스포츠계의 지배자다. 그와 비견되는 운동선수는 베이브 루스와 무하마드 말리 정도일 것이며, 마이클 조던은 더 나아가 한 시대의 문화 아이콘 그 자체였다.

마이클 조던이 전성기를 내달리며 세계 정상 자리를 쥐고 놓지 않았던 90년대 중반, 시카고 불스 선수들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할 수 있는 권한을 한 제작진에 부여했고, 이는 훗날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마이클조던: 더 라스트 댄스’에 활용됐다.


지난 11일 공개된 다큐멘터리는 재미있기로 유명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의 명성을 제대로 증명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빛나던 마이클 조던의 스타성, 역동적인 플레이와 힙합 음악이 어우러져 흥분감을 높이는 시카고 불스의 경기 장면들, 농구계 거물들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의 밀도 높은 인터뷰 등이 어우러진 다큐멘터리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얻기 충분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에피소드는 단 두 편뿐이지만, 15일 한국 TOP 10 콘텐츠 5위로 자리매김할 만큼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편에 이어지는 3편은 오는 18일 공개된다.

농구 황제를 알아가는 시간

3040 세대의 경우 당장 마이클 조던이 펄펄 뛰어다니던 전성기를 기억해낼 수 있을 것이다. 반면 1020 세대에게 마이클 조던은 한때를 풍미했던 농구선수, 유명 스포츠 브랜드 산하에 자신의 이름으로 독립 브랜드를 론칭한 인물 정도로만 이름이 알려진 경우가 더 많을 테다. ‘마이클 조던: 더 라스트 댄스’는 어린 세대에게는 농구 황제의 이름이 가진 가치와 위력을 알리는 역할을, 3040 세대에게는 마이클 조던의 전성기를 보다 세밀하게 탐구하고 회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조던에 대해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농구계 거물들이 마이클 조던과 함께 나란히 출연했다. 같은 팀 동료 선수 스카티 피펜과 데니스 로드맨, 필 잭슨 전 시카고 불스 감독, 제리 라인스도프 시카고 불스 구단주, 마이클 조던을 영입한 로드 손 전 시카고 불스 단장 등이 모습을 드러내 수십 년 전의 시카고 불스와 마이클 조던을 둘러싼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여기에 보다 놀라운 얼굴도 등장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등장하더니 “마이클 조던 경기를 보고 싶었지만 표를 구할 돈이 없었다”라고 말하며 웃는 장면은 실로 마이클 조던의 존재감이 압도하던 90년대 분위기를 실감케 한다.

어린 시절 농구를 시작해 세계 최고의 농구선수로 자리매김한 마이클 조던의 성장기는 흥미를 유발한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는 무엇보다도 속절없이 흔들리던 시카고 불스 왕조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삼았다. 다큐멘터리는 앞서 NBA 챔피언십 우승을 총 5회 거머쥐고, 두 번째 3연승을 목표로 삼아 1997-1998 시즌을 시작하려던 어느 날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마이클 조던의 가공할 재능으로 NBA 챔피언십을 장악했던 시카고 불스 왕조에 어떤 위기가 닥쳤는지, 그로 인해 우리의 농구 황제는 어떤 결과로 치달았는지의 과정을 뛰어난 연출력으로 펼쳐나간다.

제리라는 이름의 악당

다큐멘터리 한 장면 중, 경기장에 등장한 땅딸막한 남자에게 야유가 쏟아진다. 시카고 불스의 황금기를 펼친 동시에 암적인 존재로 군림하던 제리 크라우스다. 1985년부터 2003년까지 시카고 불스 단장으로 활약한 그는 불화의 중심이었다. 시카고 불스 본부에서 일하던 인물들만 해도 그를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라 표현했지만, 마이클 조던을 비롯한 시카고 불스 선수들과 구단 팬들은 그에게 한없이 적대적이었다. ‘마이클 조던: 라스트 댄스’는 제리 크라우스와 시카고 불스 선수들이 세운 첨예한 대립의 전말부터 최후까지를 담아냈다. 시카고 불스 왕조를 설립했지만 팬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경영자의 이야기는 그동안 자세히 알 수 없었던 어둡고 살벌한 농구의 세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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