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에 도전한 아이돌 스타들의 성적표

조회수 2020. 5. 8. 13: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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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사극 도전한 아이돌 스타들..혜리·수지·설현·옥택연

사극의 진중한 분위기와 아이돌의 앳된 이미지가 어울리기 힘들어서일까. 연기에 도전하는 아이돌 스타들은 많지만, 사극 장르에 도전하는 아이돌을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극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아이돌 스타들이 있다. ‘응답하라 1988’로 연기 재능을 뽐낸 걸스데이 혜리를 비롯해 수지, 설현, 옥택연까지 사극에 도전해 무게 있는 연기를 선보인 아이돌 스타들을 살펴봤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로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는 혜리는 영화 ‘물괴’(2018)로 사극에 도전했다. 혜리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의 등장으로 인해 위태로워진 조선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카운트다운’(2011), ‘성난 변호사’(2015) 등을 연출한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헤리, 김명민, 김인권, 최우식, 이경영, 박희순, 박성웅이 출연했다.


‘물괴’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제작된 국내 사극영화 최초의 괴수영화로,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 이후 이렇다 할 괴수영화가 탄생하지 않았던 국내 영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극 중 혜리는 내금위장 윤겸(김명민)의 업둥이 딸 윤명을 연기했다.

영화 ‘건축학개론’(2012)으로 국민 첫사랑에 등극한 수지는 MBC 드라마 ‘구가의 서’(2013)로 사극에 데뷔했다. 드라마는 지리산 수호신의 아들 최강치(이승기)가 담여울(수지)을 사랑하게 되며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수지는 이 작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제8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 TV한류드라마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내공을 쌓아오던 수지는 이종필 감독 작품 ‘도리화가’(2015)로 사극에 다시 한번 도전했다. 영화는 판소리가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시대,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의 실화를 옮긴 작품이다. 수지, 류승룡, 송새벽, 이동휘, 안재홍이 출연했다. 극 중 수지는 불가능한 꿈을 꿨던 여성 소리꾼 진채선을 연기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여자인기상을 수상했다.

영화 ‘강남 1970’(2014)과 ‘살인자의 기억법’(2016) 등에 출연해 준수한 연기력을 선보인 설현은 ‘안시성’(2017)으로 사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 깡패 같은 애인’(2010)을 연출한 김광식 감독의 작품으로,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인 승리로 전해지는 안시성 전투를 재현했다. 당 태종 이세민(박성웅)의 20만 대군에 대항하는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은 5천명의 군사만으로 승리를 쟁취한다.


영화는 설현과 함께 유오성,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성동일, 배성우, 엄태구, 박병은이 출연했다. 극 중 설현은 양만춘의 동생이자 여군 부대의 수장 백하를 연기하며, 안정적인 표현력을 선보였다. 김광식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감정 연기를 잘해줬다”며 설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돌 그룹 2PM 출신 배우 옥택연도 최근 사극에 도전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2010년 KBS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이후 어느덧 연기를 시작한 지 10년이 된 그는, 드라마 ‘드림하이’(2011), ‘후아유’(2013), ‘싸우자 귀신아’(2016), 영화 ‘어셈블리’(2015), ‘시간위의 집’(2016)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옥택연이 도전하는 사극은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영화 ‘명량’(2014)의 후속작 ‘한산’이다. 임진왜란이 한창인 1592년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에서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크게 무찌른 전투인 한산도 대첩을 스크린에 재현한 작품이다. ‘명량’으로 시작된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프로젝트로, 옥택연을 비롯해 박해일, 변요한, 김성규 등이 출연한다. 극 중 옥택연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조선 수군 임준영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연기돌’이란 단어가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다. 빛나는 재능으로 무대뿐만 아니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는 아이돌 스타들이 어떤 연기로 관객을 설레게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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