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생각에 절로 눈물이 나는 영화

조회수 2020. 5. 7. 09: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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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사랑한다는 표현 아끼지 말길..어버이날 효심 끌어올리는 영화

따뜻해진 계절 변화와 함께 5월 가정의 달이 찾아왔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기회가 많다. 특히 어버이날은 평소 부모님께 하지 못했던 감사를 표현하는 날로 조금의 부끄러움을 이겨내야 한다. 민망함에 감사 표현이 주저된다면 효심을 끌어올릴 영화를 보자.

2014년 연말에 개봉해 천만 관객을 울린 ‘국제시장’은 가족을 위해 평생을 바친 이 시대 아버지의 일대기를 담았다. 영화는 1950년대 한국전쟁부터 지금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산업화를 이룬 덕수(황정민)의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희생한 세월들을 나열했다.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가난하고 힘들었던 그 시절,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아버지를 바라보며 늘 죄송한 마음이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세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만든 영화”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영화에서 덕수는 가족 생계를 위해 파독 광부, 베트남 근로기술자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한다. 베트남에서는 총에 맞아 평생 다리도 절게 된다. 영화 속 덕수뿐만 아니라 아내인 영자(김윤진)도 가족을 위해 본인이 없는 인생을 살았다. 힘든 풍파를 자식이 아닌 자신이 겪어 다행이라는 덕수의 한마디는 부모의 조건 없는 희생이 느껴져 뜨거운 눈물을 자아낸다.

‘신과함께-죄와 벌’(2017)은 후반부 밝혀지는 반전으로 세상 모든 불효자의 눈물을 유발한다. ‘신과함께-죄와 벌’은 화재 사고 현장에서 여자아이를 구하고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김자홍(차태현)의 저승 재판을 담은 영화다. 한국적 사후 세계관을 기반으로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7개의 지옥 재판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보게 한다.


영화에서 자홍은 저승차사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 도움으로 여러 위기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후반부 자홍이 과거 어머니에게 했던 큰 불효와 이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며 뜨거운 모성애를 느끼게 한다.


자홍은 과거 힘든 환경을 견디다 못해 해선 안 되는 선택을 하고, 이에 죄책감을 느껴 15년간 집을 떠나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았다. 원귀가 된 자홍의 동생 수홍(김동욱)은 어머니 꿈에 나타나 과거 자홍의 잘못을 털어놓는데, 어머니는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식의 잘못까지 모두 포용한 모성애는 자식의 마음으론 결코 가늠할 수 없이 숭고했다.

‘국제시장’, ‘신과함께-죄와 벌’이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과 희생을 담았다면 ‘두근두근 내 인생’ (2014)은 좀 더 지금 시대상과 맞는 어린 부모의 성장을 그린다. ‘두근두근 내 인생’에서 태권도 유망주 대수(강동원)와 아이돌을 꿈꾸던 미라(송혜교)는 17세에 아이를 가져 부모가 됐다. 두 사람은 청춘의 꿈 대신 아이를 키우기 위해 바쁘게 일하며 부모로서 책임을 다한다. 대수와 미라의 아이 아름(조성목)은 선천성 조로증으로 16세에 이미 80세 신체 나이를 갖게 된다.

또래처럼 학교에 다니거나 뛰어놀 수 없는 아름은 집과 병원이 세상 전부다. 세 사람은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며 살지만, 병원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송에 출연한다. 방송 이후 아름에게 첫사랑과 같은 존재가 생기지만, 이내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걸 알고 점차 쇠약해진다.


영화는 자신들보다 빨리 늙어가는 아들로 인해 한 뼘 더 성숙해 가는 어린 부모의 모습을 통해 부모와 가족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선사한다. 젊음을 누리지 못한 세 사람의 모습은 삶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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