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목소리 더빙을 이 배우들이 했다고?

조회수 2020. 5. 6. 09: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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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더빙 출연한 할리우드 스타들

넷플릭스에 스튜디오 지브리의 모든 애니메이션이 업데이트된 후 지브리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애니메이션 명작소 지브리는 애니메이션에 녹인 사회적인 메시지와 따뜻한 그림체, 감동적인 스토리로 큰 사랑을 얻었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더빙으로 참여하며 애정과 관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왔다. 이 가운데 생각 이상으로 많은 스타들이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인기 캐릭터들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놀라움을 자아낸다.

‘배트맨’으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한 크리스찬 베일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베일신’과 하울, 캐릭터는 너무나도 상반되지만, 크리스찬 베일의 하울 목소리를 좋아하는 팬들이 은근 많다. 크리스찬 베일은 원어를 담당했던 기무라 타쿠야와 달리 살짝 걸걸하고 배트맨스러운(?) 목소리로 하울을 연기했지만, 오히려 그 목소리가 더욱 남자답게 느껴져 설렌다는 반응도 수두룩하다.

우아함의 대명사 케이트 블란쳇은 귀여운 애니메이션의 대명사 ‘벼랑 위의 포뇨’ 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아 놀라움을 안겼다. 케이트 블란쳇은 포뇨의 엄마 그란만마레의 목소리를 담당해 캐릭터에 걸맞은 우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돌이켜보면 바다의 여신 그란만마레 캐릭터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했던 고귀한 엘프 갈라드리엘과 사뭇 닮아 보이기도 한다.

‘벼랑 위의 포뇨’는 케이트 블란쳇뿐만 아니라 리암 니슨, 맷 데이먼과 같은 A급 스타들이 두루 참여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리암 니슨은 그란만마레의 남편이자 포뇨의 아빠인 후지모토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자신의 강점인 중후한 목소리를 십분 활용해 훌륭한 더빙 실력을 선보였다. 맷 데이먼은 극중 포뇨가 좋아하는 소년 소스케의 아빠 코이치 역을 맡았다.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열연을 펼쳤지만, 그 분량이 짠내 날 정도로 너무 적어 아쉬울 따름이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불후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한 ‘모노노케 히메’의 주요 캐릭터들은 누가 연기했을까. 애니메이션이 할리우드에 처음 선보여졌던 1999년,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으로 이름을 알렸던 배우 클레어 데인즈가 숲을 지키는 인간 모노노케 히메의 목소리를 소화했다. 재앙신에게 받은 저주의 근원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아시타카 역에는 꽃미남 배우 빌리 크루덥이 나섰다. 클레어 데인즈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빌리 크루덥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는 조화를 이루며 할리우드에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작품성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킬빌’의 히로인 우마 서먼은 지난 2005년 미국에서 개봉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세상을 재패하려는 군사대국의 황녀 쿠샤나를 연기했다. 쿠샤나는 ‘킬빌’ 주인공 블랙 맘바 못지 않게 목표 의식이 뚜렷하고 잔악무도한 캐릭터다. 우마 서먼은 나우시카 역을 맡았던 신예 앨리슨 로먼의 소녀 같은 목소리와는 상반된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로, 세상을 멸망 위기로 모는 악역을 소화했다.

우리들의 영원한 루크 스카이워커, 마크 해밀 역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폐허가 된 페지테국의 시장 역을 맡아 활약했다. ‘스타워즈’ 시리즈 이후 성우로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왔던 마크 해밀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지브리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도 더빙으로 참여했다. ‘천공의 성 라퓨타’에서 맡은 역할은 주인공 무리를 좇는 악당 무스카였다. 그는 DC 애니메이션에서 더빙했던 조커 못지 않은 악당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무스카 역할 역시 훌륭하게 소화했다.

꼬마 마녀의 씩씩한 독립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는 커스틴 던스트의 소녀 시절 귀엽고 야무진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이름을 알리기 훨씬 전인 1998년, 하이틴 스타로 활약하고 있던 커스틴 던스트는 ‘마녀 배달부 키키’에서 주인공 키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원작 못지 않은 사랑스러운 목소리 연기를 뽐낸 그는 키키 역을 맡은 이후로 한동안 키키라는 애칭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제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자매로 거듭난 다코타 패닝과 엘르 패닝 자매는 꼬꼬마 시절 ‘이웃집 토토로’에 함께 출연했다. 2001년 영화 ‘아이 엠 샘’ 이후 4년만의 협업을 이룬 그들은 주인공 사츠키, 메이 자매의 영어 더빙을 맡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토토로 자매를 연기하는 패닝 자매의 열연은 전문가 못지 않았다. 익살스러운 노래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실제 자매만이 자아낼 수 있는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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