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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불문 장르불문 K-POP의 위엄

조회수 2020. 4. 23. 1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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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BTS부터 레드벨벳·트와이스·블랙핑크까지..할리우드 속 K-POP

방탄소년단(BTS), ‘기생충’, ‘킹덤’ 등 국내 문화 콘텐츠를 향한 해외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최근에는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방역으로 국가 이미지도 더욱 좋아졌다. 과거 서양에서 아시아 문화를 묘사할 때 주로 일본과 중국이 등장했다면, 최근에는 K-POP을 필두로 한국 문화가 자주 그려진다.

오는 29일 극장과 VOD에 동시 공개하는 ‘트롤: 월드 투어’는 K-POP을 팝, 힙합 등과 같은 주요 장르로 설정했다. ‘트롤: 월드 투어’는 2017년 국내 개봉한 ‘트롤’의 속편으로 6개 트롤 마을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록, 클래식, 컨트리, 펑크, 테크노, 힙합, 스무스 재즈, 레게톤, K-POP 등 다양한 음악을 좋아하는 트롤이 등장한다. 걸그룹 레드벨벳은 ‘트롤: 월드 투어’의 K-POP 트롤 캐릭터로 캐스팅돼 K-POP 인기를 가늠케 했다.

레드벨벳 멤버들의 이미지 컬러로 머리색을 맞춘 K-POP 트롤은 영화에서 레드벨벳의 대표곡인 ‘러시안 룰렛’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드벨벳이 목소리 연기한 K-POP 트롤은 제이 발빈이 목소리 연기한 레게톤 트롤과 음악 대결을 펼친다.

지난 1월 개봉한 ‘스파이 지니어스’는 비둘기로 변한 요원과 엉뚱한 천재의 팀플레이를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주인공 월터(톰 홀랜드)가 한국 문화에 푹 빠져있는 인물로 그려진다. 월터가 실험실에서 자신의 발명품으로 실험하는 장면에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녹 녹(KNOCK KNOCK)’이 흘러나왔다.

‘스파이 지니어스’를 연출한 닉 브루노, 트로이 콴 감독은 “월터의 밝은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긍정적이고 기분을 올려주는 노래를 넣고 싶었다”며 트와이스 곡을 선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트와이스 음악에 이어 극 중 월터는 동료에게 “오늘 ‘서울의 열정’ 마지막 회다”라고 말한다. ‘서울의 열정’은 ‘스파이 지니어스’에서 월터가 좋아하는 가상의 한국 드라마다. 이후 ‘서울의 열정’ 마지막 회를 시청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화면 속 캐릭터는 모두 한국어로 말하며 한국 로맨스 드라마의 전형적인 엔딩이 묘사돼 눈길을 끈다.

DC 코믹스 대표 히어로인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 등이 대거 등장하는 ‘저스티스 리그’(2017)에는 걸그룹 블랙핑크 ‘마지막처럼’ 음악과 함께 뮤직비디오까지 등장했다. 극 중 배트맨(벤 애플렉)이 플래시(에즈라 밀러)를 영입하기 위해 그를 찾아오는데 모니터에 블랙핑크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가 재생 중이다. 배트맨의 진지한 얼굴 뒤로 블랙핑크가 화려한 의상을 입고 춤추는 장면이 대조를 이뤄 웃음을 자아낸다.

영화 속 플래시는 원작 코믹스와 달리 K-POP 광팬이라는 설정이 추가됐다. 플래시를 연기한 에즈라 밀러는 각종 매체를 통해 실제로 K-POP 팬임을 여러 번 드러냈다. ‘저스티스 리그’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블랙핑크 사인 CD를 받고 기뻐하는 에즈라 밀러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블랙핑크 곡은 영화 외에도 미국 드라마에서 사용됐는데 ‘더 볼드 타입’ 1화에서 여주인공이 나온 장면에서 ‘휘파람’이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BTS)은 해외 다수 드라마, 방송 등에 언급됐다. 2018년 미국 HBO 드라마 ‘실리콘 밸리’는 시즌5 공식 티저 배경음악으로 BTS의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를 사용됐다. ‘마이크 드롭’ 리믹스는 DJ 스티브 아오키와 래퍼 디자이너가 참여했으며 북미에서 BTS를 본격적으로 알린 곡 중 하나다.

2019년 HBO에서 방송된 드라마 ‘유포리아’는 파이널 에피소드 엔딩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솔로곡 ‘유포리아’를 배경음악으로 삽입했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주요 장면에서 등장한 ‘유포리아’는 약 1분간 재생됐고, 곧바로 SNS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주요 매체에서 이 소식을 보도했다.

이외에도 미국 드라마 ‘낸시 드류’, ‘더 루키’, ‘팀 케일리’ 등에서 극 중 인물들이 BTS를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낸시 드류’에선 찰리가 방탄소년단을 위해 침대 아래에 돈을 숨겼다고 친구들에게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팀 케일리’ 시즌2에서 한 아이는 바다 위에서 “BTS 진, 슈가 둘 다 좋지만, 정국을 만나면 죽을 것 같아”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더 루키’ 시즌2에서 루시는 병원에서 잡지를 보고 있는 팀에게 “BTS 중 누가 너의 소울메이트일까”라고 물었다. BTS는 굳이 한국에서 온 K-POP 그룹이라는 부연설명 없이 다른 팝스타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언급돼 미국 내 그들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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