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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범도 당황하게 만드는 하정우의 드립력

기획 | 해킹범 협박에도 끄떡없는 하정우, 작품에서도 빛나는 특유의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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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자신을 협박한 해커를 상대로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며 경찰에 관련 증거를 제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0일 대화 일부가 공개됐는데 해커를 상대로 여유를 잃지 않는 하정우 특유의 입담이 돋보였다.

이전부터 하정우는 독특한 화법으로 팬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어떤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무심하게 내뱉는 유머는 소위 ‘아무 말 대잔치’로 불리며 SNS 상에 공유돼왔다. 하정우의 재치 있는 성격은 그가 연기한 캐릭터와 작품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그의 능청스러운 말투가 처음 주목받은 건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2005)부터다.

영화에서 하정우는 병장 태정 역을 맡았는데, 후임병 지훈(윤종빈)을 교육하는 모습은 군필자라면 모두가 공감할 만한 장면으로 지금도 종종 회자된다. 현실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 하정우는 대본에 없는 애드리브를 넣었다.

하정우의 능청스럽고 여유로운 화법은 이후 ‘비스티 보이즈’(2008), ‘멋진 하루’(2008)에서 더욱 돋보인다. ‘용서받지 못한 자’에 이어 윤종빈 감독과 함께한 두 번째 작품 ‘비스티 보이즈’에서 하정우는 호스트 바의 리더 재현을 연기했다. 영화 톤 자체가 밝진 않지만, 재치 있는 대사들이 중간 중간 웃음을 터트린다. 다른 여자를 두고 따지는 심각한 상황에서 “너만큼은 프레시한 상태에서 만나고 싶어”라며 너스레를 떨거나, “오빠는”이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는 허세 가득한 모습은 하정우 특유의 대사 템포가 어우러져 캐릭터 맛을 살린다.

돈 때문에 헤어진 후 1년 만에 다시 만난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멋진 하루’에서 하정우는 전 남자친구 병운을 연기했다. 넉살 좋은 백수 병운은 하정우의 능글맞은 연기가 더해지며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됐다. 초반에는 병운의 가벼운 태도가 얄밉게 느껴지지만,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그의 사랑스러움에 반하게 된다. 박찬욱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하정우 출연작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 밝히기도 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하정우는 비슷한 시기 ‘러브 픽션’(2012)으로 로맨틱 코미디에도 도전했다.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소설가 주월을 연기한 하정우는 공효진과 현실 공감 가득한 커플 연기로 웃음을 안겼다. 하정우는 처음 사랑에 빠진 설렘부터 환상이 깨진 후 실망과 사소한 오해가 불러온 다툼까지 연애의 다양한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여자친구의 겨드랑이털을 소재로 한 뮤직비디오 ‘알라스카’는 하정우의 능청스러움이 빛이 나는 순간이다.


하정우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롤러코스터’(2013)는 하정우가 출연하진 않지만, 등장인물 모두 ‘하정우화’된 모습이다. 영화는 비행 중 발생한 비상상황 속에서 다양한 군상을 담았는데 모두가 개성 있는 화법을 사용해 마치 하정우를 보는 듯하다.

하정우의 능청스러움은 비극 속에서도 빛이 난다. ‘터널’(2016)에서 하정우는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홀로 갇힌 정수를 연기했다. 터널 붕괴 사고로 정부는 사고 대책반을 꾸리지만, 정수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으로 여론이 분열된다. 영화는 현실적인 톤으로 재난 상황을 그리며 심각한 상황 속에 터지는 아이러니한 웃음으로 극의 완급을 조절한다. 하정우는 상대배우 없이 홀로 연기하며, 홀로 내뱉는 대사만으로 충분히 관객을 집중시킨다. 극이 진행되며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아껴둔 케이크를 개가 훔쳐먹은 것을 보고 분노하는 장면은 짠하면서도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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