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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개조당해 신의 능력을 얻게 된 일본 노인과 고딩의 신개념 파이트

조회수 2020. 4. 21. 17: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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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이누야시키 : 히어로 VS 빌런', 중년 남성과 남고생의 신주쿠 대폭발 액션

하루아침에 기계 몸이 된 중년 남성과 고등학생의 상상초월 SF 액션 대결이 시작된다.

이누야시키 이치로(키나시 노리타케)는 회사에선 영업실적으로 무시당하고 집에서는 소외된 평범한 중년 남성이다. 의지할 곳 없는 이누야시키는 의사로부터 암 말기라는 이야기까지 듣고 절망에 빠진다. 우연히 들른 공원에서 의문의 사고를 당한 이누야시키는 다음날 자신이 기계 몸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다. 우연히 죽어가는 비둘기를 살린 이누야시키는 자신에게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을 살리기 시작한다. 이누야시키와 같은 사고를 당하고 기계 몸이 된 고등학생 시시가미 히로(사토 타케루)는 기계와 네트워크를 마음대로 조정하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깨닫는다.

영화 ‘이누야시키: 히어로 VS 빌런’(감독 사토 신스케)은 가정에서 소외된 중년 남자와 불행한 일만 연속되는 고교생이 정체불명 사고에 휘말려 기계 몸으로 태어나 히어로와 빌런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SF 액션물이다. 영화는 하루아침에 기계 몸이 된 두 인물이 신과 같은 능력을 깨닫는 과정을 상반된 톤으로 그리며 인간의 본성에 관해 말한다. 우연히 새를 살리며 능력을 깨우친 이누야시키와 날아가는 새를 죽이며 파괴 본능을 깨운 시시가미의 모습이 대조를 이룬다. 기계 몸을 지녀도 인간성을 잃지 않은 이누야시키와 달리 시시가미는 자신이 인간을 초월했다는 우월감에 빠져 인간을 경시하게 된다.

‘이누야시키: 히어로 VS 빌런’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기발한 상상력과 이를 구현한 CG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최첨단 무기와 축 처진 뱃살을 지닌 중년의 결합은 곳곳에서 웃음을 터트린다. 키나시 노리타케는 소심하지만, 그 안에 따뜻함과 정의로움을 지닌 이누야시키를 섬세하게 표현해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이야기를 쉽게 공감하고 집중할 수 있게 이끌었다. 극의 클라이맥스인 신주쿠 공중전은 빠른 템포와 과감한 액션으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제작진은 신주쿠 거리를 CG로 완벽히 구현하고 이누야시키, 시시가미의 비행 방법과 템포를 캐릭터에 맞춰 달리 설정했다.

기발한 상상력과 이를 구현한 CG, 박진감 넘치는 전개까지 모두 안정적이지만 정서의 차이인지 캐릭터 감정선을 따라가는데 다소 걸림돌이 있다. 시시가미가 빌런이 되는 과정에 있어 당위성을 집어넣으려고 했지만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시시가미가 처음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순간은 어떠한 인간적 공감이나 연민이 있을 수 없다. 염세주의가 살인의 이유가 될 순 없다. 어머니와의 에피소드, 복수 과정은 일정부분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지만 결국 가해자의 억지 논리일 뿐이다. 애초에 두 인물의 대결 구도로 극을 설정했다면 시시가미의 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을 줄이는 게 나았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감당할 수 없이 막대한 힘을 얻게 된 두 사람 중 누구에게 감정 이입하며 볼지는 관객의 선택에 달렸다.

개봉: 4월 22일/관람등급: 15세 관람가/출연: 사토 타케루, 키나시 노리타케 /감독: 사토 신스케/수입: 조이앤시네마 /배급: 와이드릴리즈㈜ /러닝타임: 126분/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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