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으로 데뷔했다가 연기 길 걷게 된 배우

조회수 2020. 4. 14. 10:3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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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7년차 징크스 이후, 배우 길 걷는 걸그룹 멤버①

아이돌 그룹은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환한 빛을 내는 존재로 많은 이들에게 선망받는다. 하지만 화려한 만큼 치열한 경쟁 탓에 많은 그룹이 짧게 불꽃을 피우고 해체한다. 인기 있는 그룹들조차 소속사와 7년 전속 계약 이후 재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데뷔 때부터 남다른 비주얼로 주목받던 주축 멤버들은 7년간 걸그룹 활동을 마친 후 연기력을 쌓아 배우로서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배우로 완벽히 전향한 수지는 걸그룹 미쓰에이에 7년간 몸담았다. 2010년 미쓰에이는 데뷔곡 ‘배드 걸 굿 걸’로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고, 당시 걸그룹 최단기간 음악방송 1위까지 달성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시작부터 남달랐던 인기의 중심에는 큰 키와 청순한 외모를 소유한 수지가 있었다.


곧바로 수지는 드라마 ‘드림하이’(2011)에 주연으로 출연해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석권, 배우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쓰에이로 이미 앨범이 성공해 많은 팬을 보유했던 수지는 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이제훈과 풋풋한 로맨스 연기를 선보여 ‘국민 첫사랑’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건축학개론’ 이후 각종 CF를 휩쓸고 제28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는 등 미쓰에이보다 배우 수지의 정체성이 강해졌다. 이를 계기로 수지는 드라마 ‘구가의 서’(2013), ‘함부로 애틋하게’(2016), 영화 ‘도리화가’(2015)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미쓰에이는 2015년 3월 세 번째 미니앨범을 마지막으로 그룹 활동 및 앨범 발매 없이 개인 활동으로만 유지됐다. 2016년에는 멤버 지아가 탈퇴했고, 2017년 공식 해체를 발표했다. 2017년 7년 계약이 만료된 수지는 많은 소속사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다시 2년을 보낸 수지는 2019년 전도연, 공효진, 공유, 정유미 등이 속한 매니지먼트 숲과 전속 계약했다. 소속사를 옮긴 후에는 2019년 영화 ‘백두산’으로 관객을 만났다. ‘백두산’에서 수지는 조인창(하정우)의 아내 최지영으로 분해 재난 한복판에서 사투를 벌이며 열연을 펼쳤다. 수지는 차기작으로 드라마 ‘스타트업’에 출연한다. 수지, 남주혁, 김선호 등이 출연하는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 샌드박스에서 미래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수지가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면 최근 걸그룹 출신 중 주목받는 배우는 권나라가 있다. 권나라는 2012년 걸그룹 헬로비너스로 데뷔했다. 권나라는 그룹 내에서 서브보컬을 담당했다. 헬로비너스 활동 당시 팬들 사이에서 배우가 어울리는 외모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왔다.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2012), ‘로맨스가 필요해’(2014), ‘딴따라’(2016)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조금씩 경험을 쌓은 권나라는 2016년 독립영화 ‘소녀의 세계’에 노정의, 조수향과 함께 주연으로 발탁됐다.


가수 활동보다 배우로서 조금씩 두각을 드러낸 권나라는 2017년 ‘수상한 파트너’로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았다. 극 중 노지욱(지창욱)과 과거 연인 사이였던 차유정 검사로 등장했다. 2017년 이후 헬로비너스는 앨범이 나오지 않아 다른 멤버들도 개인 활동만 이어갔다. 때문에 헬로비너스를 잘 모르는 시청자는 권나라를 신인 배우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8년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친애하는 판사님께’ 두 작품으로 배우 권나라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권나라는 ‘수상한 파트너’, ‘친애하는 판사님께’로 SBS 연기대상 여자 신인 연기상 후보에 올랐으며 ‘나의 아저씨’로는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2019년 5월 헬로비너스는 소속사와 7년 계약이 끝나고 해체됐고, 권나라는 곧바로 이종석이 속한 에이맨프로젝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헬로비너스 정식 해체 전에 출연한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2019년 KBS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도 수상했다. 헬로비너스라는 소속에서 벗어나 맡은 첫 작품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다. ‘이태원 클라쓰’에서 권나라는 장가 전략기획팀장 오수아 역을 맡았다. 오수아는 박새로이(박서준)의 첫사랑이자 그의 원수가 운영하는 장가에서 일하는 인물로, 권나라는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을 성숙하게 풀어내 호평받았다. 배우로서 완벽히 발돋움한 권나라는 차기작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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